“아빠 재벌이야?”... SK 최태원 회장, 막내딸 '잔소리'에 건넨 한마디

최태원 인스타그램 / 출처 - 최태원 인스타그램 

지난 2021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에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족 간 대화 내용을 공유해 화제가 된 바가 있다.

최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치실을 사용하는데 실을 좀 많이 길게 뽑아서 썼더니 막내가 옆에서 보다가 ‘아빠 재벌이야?’ 황당하다는 듯 물었다”는 일화를 쓰고 칫솔과 치실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같은 질문에 최 회장은 “응? 어? 음... 아니... 아껴 쓸게”라고 답했다고 전해 네티즌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이어, 그가 올린 게시물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고, 한 네티즌은 “막내가 커서 치실 회사를 살 것 같다”라고 쓰자 최 회장은 “졸귀탱구리 치실, 브랜드 될까요”라고 답해 네티즌들과의 소통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어떤 치약을 쓰냐는 또 다른 네티즌의 질문에 최 회장은 “아무거나 맵고 화한 맛을 좋아합니다”라고 했으며 치실, 치약 질문 외에도 “회장님은 몇 시간 주무시냐? 회장님들은 일찍 주무시고 새벽에 일어난다는데...”라는 질문엔 “예외도 있지요”라고 답하며 네티즌들과의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태원 인스타그램 , 최태원 / 출처 - 최태원 인스타그램 , SK그룹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대중과 소통을 시작했고, 출근 전 반려묘와 시간을 보내는 영상, 소파에 앉아 ‘추억의 갤러그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을 올리고, 또 어린 시절 3남매의 흑백 사진과 야근하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본인의 일상을 공유했다.

특히 최 회장 인스타그램의 특징은 ‘친근함’에 있는데 그의 계정 이름부터 친근하다. 그 계정이름은, papatonybear(아빠토니곰)이며, 본인의 외모를 아빠곰에 비유한 것으로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칭 계정 아냐" 최태원 회장은 왜? 

대중들은 그가 왜 인스타그램을 만들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대충 추정은 가능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직후에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개설 이후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사회적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는 최 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고 본다.

대한상의는 대기업, 중소 및 중견기업 그리고 소상공인의 이익을 총합적으로 대변하는 경제단체이기 때문에,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경련이나 경총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이는 서로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회장은 취임 시,‘소통 확장’을 아젠다로 제시했으며, 지난 2021년 대한상의 회장에 선출된 직후 인사말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그가 인스타그램 개설 후 사칭 계정으로 주목받자, 그는 최근 글에서 “나더러 이걸 만들라고?”라며 옥스포드 블럭 시리즈 중 하나인 ‘SK에너지 주유소’ 선물 인증샷을 올리거나 ‘야근 설정아님”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집무실을 배경으로 근무 중인 모습을 공개하기도 하며 사칭 계정이 아님을 인증하기도 했다.

최태원  / 출처 - 최태원 인스타그램 

최 회장은 평소 MZ세대를 포함한 구성원들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해야 일반대중과의 소통도 더 잘할 수 있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이어, MZ세대와 발맞춰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을 통해서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할 통로로 활용할 것이란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재용 사칭 계정, 최태원 진짜 계정 팔로워의 5배

이재용 사칭 인스타그램 / 출처 - 이재용 사칭 SNS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만 4000여명이다. 이어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8만 9000여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재계대표들도 인스타그램을 당연하게 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재벌총수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인스타그램 사칭 계정으로 난감해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그의 사칭 계정의 팔로워 수는 35만 5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최태원 SK회장의 진짜 팔로워수의 약 5배 정도로 볼 수 있다. 해당 계정을 살펴보면 이재용 회장 사진을 내걸고 소개란에는 이재용(LEE JAE YONG)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삼성전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경영원칙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지켜나갈 약속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하단에는 ‘삼성 팬 페이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사실 인스타그램을 잘 모르는 일반 네티즌들은 이재용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착각하기 충분하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해당 계정이 진짜 이재용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인 줄 알고 댓글을 달거나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재용 합성 사진 / 출처 - 이재용 사칭 SNS

2020년 8월부터 해당 계정에는 약 90개 이상의 게시물들이 올라왔고, 대부분 이재용 회장 계정으로 착각하게 할 만한 내용을 쓰기도 할 뿐더러,이재용 회장이 간호사복을 입은 듯한 사진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탈권위적인 모습이 보기 좋다”며 오히려 더 좋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해당 계정 운영자는 지난 2020년 공지글에서 “이재용 (당시) 부회장 SNS가 존재하지 않아 가상의 팬페이지를 만들었다”며 “전 세계에 이재용 부회장을 그리고 삼성의 최신 정보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확인 결과, 해당 계정 운영자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칭 계정을 만들었다가 강제폐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계정은 이재용 회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계정”이라며 “아직 해당 계정에 특별히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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