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국밥 한그릇 먹이고 자수시키겠습니다"... 끝내 약속 지킨 탈주범 '아버지'

사진=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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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도소에서 검찰 수사관들을 피해 도망친 20대 남성이 아버지의 설득 끝에 자수했다. 그는 도주 후 29시간 만에 아버지가 사준 설렁탕을 먹은 후 자수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25세)는 의정부교도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도중에 수갑을 뚫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망친 A씨는 의정부시 고산택지개발지구에 몸을 숨긴 후 오른손을 수갑에서 강제로 빼냈고, 공사 현장에서 발견한 쇠붙이로 수갑을 파괴했다.

그 후 A씨는 택시를 이용해 동두천시로 이동하고, 자신이 두고 온 전동자전거를 찾아 다시 이동했고 아버지 B씨에게 '춥고 배고프다'고 전화를 걸어 서울 천호동에서 만났다.

아버지의 설득이 A씨의 자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경찰은 A씨의 아버지에게 아들과 만나면 자수하도록 권장했다. B씨는 아들과 만나면 꼭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자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택배기사와 일용직 등 다양한 일을 하다가 절도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의정부지법에 기소되었으며, 여러 차례 재판에 불출석한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이후  체포되었지만, 다시 도주 한 것이다.

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한 도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으며, 28일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우연히 발견한 문자에 덜미…성폭행한 아들 자수시킨 '부모'

사진=BBC
사진=BBC

영국의 한 부모가 그들의 아들이 저지른 범죄를 발견하고, 아들을 설득하여 자수하게 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지난달 29일, 영국 BBC와 다른 외신들은 사우스 웨일스의 폰티풀에 사는 18살 잭 에반스가 이전에 저지른 성폭행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월에 그 때 17살이었던 에반스는 10대 피해자에게 성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는 초기에는 그의 접근을 받아들였지만, 마지막 순간 그녀의 마음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반스는 그녀의 거부 반응을 무시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ek

그러나 피해자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두 달 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반스의 부모가 우연히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아들의 문자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에반스의 부모는 이 문자를 보고 아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챘습니다. 그들은 에반스에게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행동을 경찰에 자백하도록 설득했다.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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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약 2년 동안 소년원에 있던 에반스는 몇 일 전에 법정에 섰다. 에반스의 변호사는 그가 범행을 자백하고 인정했으며, 그가 아직 어렸다는 점을 감안하여 선처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종적으로 10년 동안 성범죄자로 등록되어야 하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명확하게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반스는 그의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부모에게 발각되지 않았다면 자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결의 근거를 설명했다.

에반스의 아버지는 이후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자신들에게도 충격적이었지만 , 그들이 아들에게 진실을 말하도록 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힘든 사건이라도 직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행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아들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감옥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 군인 8명 무장탈영, 자수한 이유는?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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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 군이 8명이 러시아로 돌아가 자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전투에 투입되기 전날 음식과 민간인 옷을 챙겨서 택시 2대를 이용해 러시아 서부 리페츠크주로 도망쳤다. 그들은 해당 지역에서 밤을 보낸 뒤에 버스를 이용해 모스크바 주 포돌스크에 도착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자수 당시에는 민간인 복장을 입고 있었으며, 여행용 트렁크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 4자루와 기관단총 4자루를 꺼내 경찰관들에게 건넸다.

군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크라브첸코 하사를 무장 탈영 등의 혐의로 구금하여 조사 중이다. 나머지 7명의 탈영병들도 군 당국의 감시 하에 생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변호인은 코메르산트에게 "탈영병들의 최종 목적지는 칼리닌그라드로 돌아가는 것이었다"라며 "이들이 처음부터 탈영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전투에 참여하기는 싫어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러시아 하원은 탈영 등 군기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통원령이나 계엄령 중에 부대를 탈영한 병사에게는 징역 10년까지의 처벌이 가능하다. 또한, 전투를 거부하거나 상관의 명령에 반항한 병사도 최대 10년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나 좀 잡아가세요” 서울역파출소에 자수 줄 잇는 이유

사진=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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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노숙인들이 스스로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을 서울역파출소에 자수하고 노역장에 가는 경우가 많다 .

서울의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졌던 지난달 2일 노숙인 이모(52)씨는 서울역파출소를 찾았다. 무전취식과 쌍방폭행으로 부과받은 벌금 200만원이 있다는 사실을 자수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하루에 10만원씩 탕감받는 조건으로 20일을 노역장에서 보냈다. 이씨는 10일 “한겨울 길바닥에 박스를 깔고 추위에 떨며 자느니 구치소의 따뜻한 온돌에 눕고 싶었다”며 “하루 세 끼 밥을 잘 챙겨 먹고 운동도 하다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이유로는  출소 후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라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노숙인들도 있다고 한다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노숙인들은 다시 거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탈노숙을 위한 사후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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