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보다 3배" 맨유가 김민재에게 제시한 '연봉' 충격

사진=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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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7, 나폴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에 대한 계약 조건들이 공개되었으며, 나폴리에서의 연봉보다 훨씬 높은 액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라 스키라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서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앞서 있다. 맨유는 5년 계약에 연봉 600만 유로(약 87억 원)와 보너스를 포함한 제안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전에 스키라는 "EPL에서 3개 팀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그리고 뉴캐슬을 말했다.

영국의 축구 매체인 더하드태클은 "맨유가 김민재의 연봉을 800만 유로(약 120억 원)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받는 200만 유로(약 29억원·추정)보다 3~4배나 많은 액수다.

더 선, 코트오프사이드 등의 영국 매체들은 이탈리아 매체인 일 마티노의 보도를 인용하여 "맨유는 김민재의 영입을 거의 확정했다. 김민재는 최종 세부사항만 정해지면 맨유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연봉 액수까지 확정되면서 김민재의 EPL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伊 언론, “야수 같은 본능을 지닌 수비수” 극찬

사진=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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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년 전에 중국의 베이징 궈안에서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여 유럽 축구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후에는 이탈리아의 세리에A, 즉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였다. 그 당시에는 나폴리를 포함한 여러 이탈리아 클럽들, 프랑스의 스타드 렌, 그리고 손흥민이 강력하게 추천한 토트넘 등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많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결정적으로 이탈리아로의 이동을 선택했다. 이는 결국 탁월한 선택이 되었다. 세리에A는 유럽에서 '수비의 메카'로 알려져 있으며, 탁월한 수비수들과 수비 전략을 이끄는 감독들이 많이 있다. 세리에A에서 성공을 거둔 수비수는 어디에서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그런 무대에서 김민재는 나폴리를 리그 1위로 이끌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여 팀을 16강에 오르게 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으며 빅리그 적응력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잠재웠다.

나폴리는 지난 여름에 핵심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에 이적시키면서 4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았다. 그리고 그 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1800만 유로를 들여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를 영입했다. 그 결과는 확실하게 나타났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활용하여 더욱 공격적이고 전진적인 수비 전략을 구사하였다. 이탈리아 언론은 김민재를 "야수 같은 본능을 지닌 수비수"라며 극찬하였다.

사진=football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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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그의 건장한 체구(190cm, 88kg)에도 불구하고 작고 민첩한 선수들에게 속도에서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그는 뛰어난 축구 지능을 가지고 있어 상대방의 원하는 플레이를 먼저 방해하고, 공을 다시 획득한다. 그는 상대 팀의 역습을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선수로, 나폴리로 이적한 후에는 이런 스타일의 축구를 더욱 개선하였는데 예를 들면 이탈리아로 이동한 후, 김민재는 헤딩 경합 횟수가 감소하였는데, 이는 그가 중앙에서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기 보다는 측면으로 이동하는 빠른 윙어들을 1대1로 막아내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보다 더 넓은 영역을 수비하지만, 더 세밀해진 판단과 선택으로 위치를 선점하고 상대의 공격 전개를 조기에 차단한다. 공을 되찾은 후에는 높은 성공률의 패스를 통해 팀의 공격을 이끌어내는 빌드업 역할도 수행한다. 그의 키 패스와 드리블 전진은 매 시즌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사실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는 한국 수비수들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다.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는 이제 김민재의 것이다”라고 칭찬하였다. 김민재는 그의 큰 체구, 빠른 발, 과감한 판단, 확실한 볼 처리로 신뢰를 얻었으며 그의 수비 지능과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멘탈과 자신감은 최상의 수준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대표팀 은퇴 시사 논란’ 김민재 사과 “의미 잘못 전달됐다”

사진=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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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이자 나폴리 소속 선수(27세)가 최근 발표한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이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였다.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제 발언으로 인해 놀라셨을 동료 선수들과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또한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 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하였다.

김민재는 마지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 분들 감사하다”"라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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