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 요구 거절에"... 압구정 펀치남, 여배우 지망생에게 '풀스윙' 충격

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

지난 7일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헌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여성이 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길가에서 여성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한 뒤 달아난 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A씨를 조사중이다.

당시 상황을 CCTV화면과 피해 여성의 진술을 종합하여 설명하자면 A씨 등 남성 일행 3명중 한 명이 여성 B씨에게 다가가 계속해서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자신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를 들며 이를 거절했다. 그럼에도 A씨 일행 중 한 명은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었고, B씨는 A씨의 무리에게 담배꽁초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펀치머신 때리듯 강한 주먹질

SBS '궁금한 이야기 Y'

이를 지켜보던 A씨는 격분하며 순식간에 욕설과 함께 B씨에게 달려들어 주먹질했다. 주먹질하는 순간 A씨의 한 쪽 다리는 들렸고 B씨는 그대로 길거리에 쓰러졌다. B씨는 폭행 순간 "정신이 완전 까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짧게 기절했던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바로 앞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피해자 B씨의 일행들은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A씨가 5미터 정도를 뛰어와서 거의 풀스윙으로 때렸다. 사람을 치고 어딜 가냐고 소리치니 나까지 때리려고 해 맞을까봐 피할수밖에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그의 주먹은 왜 그녀에게 향했나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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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일행은  B씨에게 접근하기 약 10분 전에도 한 클럽 앞에서 다른 여성들에게 말을 걸었다가 거절당한 상태였으며 B씨를 폭행한 뒤 달아난 A씨는 다른 술집에 들어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A씨의 폭행으로 인해서 배우 지망생이었던 B씨는 얼굴 뼈 곳곳이 부러졌고,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으며 인공 뼈를 삽입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체적인 고통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에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B씨는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단 생각에 불안해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담배꽁초 던져서 때린 것 아냐"...

19일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방송된 뒤 폭행의 원인은 B씨가 던진 담배꽁초가 아니냐는 지적에, 자신이 B씨라고 소개한 누리꾼이 21한 온라인 댓글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이 누리꾼은 "CCTV가 위에서 아래를 비추고 있으며 (A씨 일행과는) 키 차이가 있어 각도상으로 (A씨 일행에게 담배꽁초를 던진 것으로) 오해할 만한 여지가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당당하기 때문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방송에 나가는 것에 동의했다""꽁초는 길가에 던진 것이지 A씨 일행에게 던진 것이 아니다. 만에 하나 그랬다고 하더라도 A씨가 나를 폭행한 사진은 바뀌지 않으며 정당화시킬 수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사건 발생 나흘 뒤 상해 혐의로 인해서 경찰에 체포된 가해자 A씨는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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