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비난 폭주했다" BJ블리, 술먹방 도중 '119 장난전화' 모두 경악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블리가 술 먹방을 하다 119에 장난전화를 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그녀가 119에 장난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이 비판했지만 반성하는 모습이 아닌 시청자들에게 "너네 참 꽉 막혔다" 라고 하며 욕설을 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3일 아프리카 TV에서 활동중인 BJ블리(본명 정은혜ㆍ24세)는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술을 마시는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을 진행하는 도중에 119에 장난전화를 걸었고, 당시 전화받은 119 요원이 현재 위치를 물어보자 "지금 어디지? 다시 전화할게요" 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어 "바로 받을 줄 모르고 전화했는데, 바로 받네" 라며 당황했다. 그리고 곧 119 요원에게 전화가 왔지만,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119에 장난전화를 하면 안된다" 며 나무랐지만, 그녀는 비판에 대해 "아니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XX, 너네 정말 꽉 막혔네, 뭐 어쩌라는 거냐"며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후 한 시청자가 "공익 제보를 하겠다" 며 비판하자 "XX, 제발 공익신고 따달라"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BJ블리의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갔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마약한 것 아니냐", "이런 사람들에게 계속 후원을 하니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것", "평소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냐"며 지적했다. 

노출 방송으로 월 1억여원의 수익 

사진=MBC뉴스 공식 유튜브 캡쳐
사진=MBC뉴스 공식 유튜브 캡쳐

BJ블리는 오프라인 DJ로 활동하다, 2018년 12월 첫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노출 댄스를 통해 4월 기준 별품선 100만개(약 1억원)를 후원받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 TV에서 코인의 역할을 하며 1개에 100원(부가세별도) 이라고 한다. 시청자가 BJ에게 별풍선을 선물하면 해당 BJ와 아프리카TV가 일정 비율 배분해 수익을 나누게 되는데, 별풍선 수익 중 아프리카가 20%~40%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을 처음 시작한 BJ들에게는 수수료 40%를 부과하고, 순위가 올라 베스트 BJ가 되면 수수료는 30%, 파트너BJ가 되면 20%로 수수료율이 떨어지는 구조라고 한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세계 최초 방송에서 이뤄지는 후원시스템으로, 2007년 11월 부터 해당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방송을 시청하면서 누가 더 별풍선을 많이 후원하는지, 등급과 순위를 매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곳곳에서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해 노출을 더 많이 한다거나, 엽기적인 행동, 욕설 등 방송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19 장난전화 한번으로도 처벌 수위 높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19는 재난신고를 받는 곳으로, 112와 마찬가지로 장난전화를 해서는 안되는 곳이다. 장난전화로 인해 진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구조 기회가 박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19에 장난전화를 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방당국은 "허위신고나 잘못 눌러서 전화가 걸리는 경우들이 전체 신고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허위 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장난전화 하는 건 정말 아니다", "술 취했으면 그냥 자는게 좋다", "정신 차려야 한다, 119 장난전화는 진짜 아니지 않냐" 라며 비판의 시각을 던졌다. 

거센 논란에 BJ블리 '결국 해명, 사과'

사진=MBC뉴스 공식 유튜브 캡쳐
사진=MBC뉴스 공식 유튜브 캡쳐

한편,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BJ블리는 아프리카TV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녀는 "정신차리고 상황파악을 하느라 공지가 늦어진 점 죄송하다" 며 말문을 열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술 먹방 하는 도 중, 시청자가 아프다고 하셨다. 앰뷸런스를 불러주려다가 뒤늦게 시청자의 주소를 모른다는 게 생각나 전화를 끊었다" 며 "술을 많이 마셔 생각이 깊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의도는 장난전화가 아니었다. 하지만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제가 봐도 장난전화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깊게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고 사과했다. 

이러한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해명이 일을 더 키운다. 장난전화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였으면 죄송하다?", "거짓말에 변명같은 해명이다" 라고 비판하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BJ블리는 과거에도 "광복절이 언제인지 아느냐" 는 질문에 "5월 1일이다" 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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