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아들방문 열었다가 엄마가 목격한 충격적 장면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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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최근 실태조사에 따르면, 약 29,000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사이버 도박에 대한 위험 수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및 중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가족부가 29일 발표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서 나왔다. 

이 조사는 4월3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되었으며, 대상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학령 전환기에 있는 청소년 127만6789명이었다.

 

중고등학생 사이버 도박 실태 조사결과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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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실태를 조사했고, 이 결과 28,838명의 학생들이 사이버 도박 문제에 대한 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

조사된 위험군은 중학생 16,309명, 고등학생 12,529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별로는 남학생 11,511명, 여학생 4,798명이었다.

또한 15,995명은 사이버 도박 단일 위험군으로, 12,843명은 사이버 도박과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등 복합 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

사이버 도박 위험군 중에서는 미디어 과의존 문제가 병행하는 경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초기 상담을 받은 후, 필요한 경우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연계하게 된다. 

단일 위험군의 경우에는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직접 연계하게 되며, 심각한 도박문제를 가진 청소년들은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도박 중독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에 빠지는 이유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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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발표된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학 중인 청소년 중 도박 문제의 위험군은 6.4%로 조사되었다. 이는 같은 해 성인 도박 중독률인 5.3%보다 높아,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연구 센터는 "청소년들은 발달과정에서의 심리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중독 단계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사행산업에 참여하는 등,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인지하지 못하는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이 도박문제를 겪게 되면, 경제적 기반이 약해 재정적 피해를 위험한 행동(사채 이용, 자살 시도 등)이나 범죄행위(절도, 갈취 등)로 해결할 가능성이 있어, 성인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는 평가도 내렸다.

한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청소년사이버도박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에서는 도박 경험이 장기적으로 있는 청소년 5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모바일을 통해 도박을 이용하며, 주로 친구의 영향이나 권유로 도박을 시작하였다고 조사되었다. 대다수가 스포츠토토를 이용하고, 40초 정도의 실시간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있었다.

청소년들이 사이버 도박에 빠지는 주요 위험 요소로는 ▲놀이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 ▲충동적인 성향 ▲학업이나 가족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또래의 영향 ▲가족관계의 어려움 ▲비합리적인 도박에 대한 믿음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청소년 문제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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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모두 과의존하는 청소년은 81,991명으로, 이는 전년도에 비해 6,132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81,065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1,560명으로, 이 또한 전년 대비 각각 7,913명, 3,272명 감소하였다.

학령기별로 분석했을 때, 중학생은 97,300명, 고등학생은 74,777명, 초등학생은 65,127명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감소한 반면, 중학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초등학생의 과의존 위험군 수는 줄었지만, 참여인원이 줄어들었음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저연령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말하였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오는 7월에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의존 이용습관을 조사할 계획이다.

성별로 보았을 때, 남성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124,186명으로, 전년 대비 214명 증가한 반면, 여성 청소년은 106,448명으로 5,267명 감소하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 방안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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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는 보호자의 동의를 얻은 경우,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정도에 맞게 청소년 상담 기관을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부모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접근이 차단된 환경에서 집중적인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방학 및 주말에 11박12일 동안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 초등생 대상 2박3일 가족치유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기 중에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전북 무주),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대구)에서 상시적으로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난숙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진단조사의 목표는 미디어 과의존과 사이버 도박 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들을 찾아 적합한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사용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사이버 도박문제 진단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고 청소년 보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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