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세리, 선수 시절 유창한 영어비결은 남자친구 덕분

사진=인스타그램,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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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골프 선수 박세리가 최근에 자신의 선수 시절 연애 사실과 영어 학습 경험을 밝혔다.

3일 방송된 MBC의 '전지적 참견 시점' 프로그램에서 박세리와 멜로망스 김민석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미국으로 골프장 투어를 떠난 박세리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그녀는 후배 선수들을 위한 골프 대회 준비를 위해 광대한 럭셔리 골프장을 직접 둘러보며 세심하게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골프장은 일반적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그녀의 명성 덕분에 답사가 가능했다.

박세리는 골프장 투어 도중 그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이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투어를 마치고 난 후 그녀는 팀원들과 함께 요트 투어를 즐기며 저녁 식사를 했고, 그 때 그녀의 선수 시절과 영어 실력 향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에는 꿈을 이루겠다는 한 가지 생각으로 도전했다"며 과거를 회고한 박세리는 "영어를 전혀 못해서 미국인이 말을 걸어오면 겁이 났다. 경기장에 갔지만 사람들이 말을 걸까봐 2개월 동안 락커룸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인터뷰를 할 때는 내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통역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우승하면서 영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그녀의 과거 인터뷰 영상에서는 점차 유창해지는 그녀의 영어 실력이 돋보였다. 이에 대해 홍현희는 “그 나라 분과 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박세리는 “그때 남자친구 있었다”라며 담백하게 응답했다. “홍콩계 미국인이었다. 나도 영어를 못하고 남자친구도 한국말을 못했다. 짧은 대화가 전부였다”라고 밝혔다.

 

박세리, 4년 6개월 교제한 남자친구 첸과 결별

사진=KBS
사진=KBS

2002년, 골프계의 여제 박세리(당시 25세, 삼성전자 소속)가 미국인 로렌스 첸(당시 27세)과 약 4년6개월간의 교제를 마무리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세리는 1997년에 미국 LPGA 투어 진출을 준비하며 올랜도의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스쿨에서 첸을 만났다. 

최근까지도 이어온 그들의 관계는 박세리가 국내에서 장기간 체류한 뒤, 2개월여에 걸친 깊은 고민 후 첸에게 전화를 걸어 마침내 결별을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박세리는 투어 진출 4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3번의 우승을 포함, 총 13번의 우승을 이뤄내며 국민적 스타로 등극했다. 

그녀는 홍콩계 미국인인 첸과의 교제를 통해 외롭고 힘든 투어 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가며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고 있는 첸은 시즌 동안 5-6번 정도 투어 현장을 찾아 박세리와 만났고, 박세리 역시 오프 시즌에 가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박세리는 교제가 지속될수록 첸이 '좋은 이성 친구'에서 '결혼 상대'로 바뀌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져갔다. 그녀는 스스로의 골프 경력과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사회적 시선, 그리고 부모님의 반대 등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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