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출신 보이스피싱범 "고액 알바 있다고 해서.." 충격

아이돌 그룹 출신 A씨가 보이스피싱 수거책 역할로 범행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도 모처에서 피해자로부터 약 600만 원을 건네받아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려한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하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던 A씨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라온 고액 보수에 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처음부터 보이스피싱인 줄은 몰랐고 사실을 알고난 뒤 바로 경기 여주경찰서를 찾았다. 

A씨는 경찰에 "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것 같다. 지금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600만 원을 건네받았다"며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인 것을 자백했다. 신원조회 결과 A씨가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의 연기자이었던 점이 밝혀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해당 보이스피싱 조직이 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2건 추가 피해를 확인한 뒤, 공범이었던 조직원 3명을 검거하였다.

 

알고보니 FT아일랜드 출신 오원빈

피해자 돈 건네받자마자 이상함 감지해 신고

사진=솔라플라워 공식 포스터, 오원빈 인스타그램
사진=솔라플라워 공식 포스터, 오원빈 인스타그램

한편 해당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 A씨는 FT아일랜드 오원빈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이와 같은 사실이 익명으로 보도되었으나, 소속사에서 인정하면서 당사자가 누구인지 확실시되었다. 

처음 오원빈은 유명 펀딩 회사로 가장한 회사에 취업하기 위하여 비대면 면접 통과 뒤 일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출근 4일차가 되던 날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오원빈에게 현금 입금을 못하는 투자자가 있는데, 외근을 나가서 이 돈을 받아달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로부터 6백만 원을 건네받은 오원빈은 무언가 수상하고 이상하다는 점을 감지하여 바로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는 비화도 밝혔다. 피해자 측은 오원빈에게 "덕분에 한 푼도 잃지 않고 그대로 돈을 찾을 수 있었다"며 몇 번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경찰 역시 그의 기지로 범죄 조직원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며 보이스피싱 방지 홍보 대사를 제안하기까지 했다.

오원빈은 2007년 데뷔한 FT아일랜드의 원멤버로서 활동 시작 1년 6개월 만인 2009년에 탈퇴하였다. 원래 기타와 랩을 담당하던 멤버로 갑작스러운 탈퇴 선언에 멤버 간의 불화 때문이 아니었냐는 추측도 종종 나왔다. 주축 멤버인 이홍기와는 악명 높은 성지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하여 이러한 의문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루머에 본인은 강하게 부정했으며, 탈퇴 이후 멤버들과 교류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탈퇴한 뒤 1년 10개월의 차이를 두고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하여 반전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큰 성과는 얻지 못했다. 이후 타 소속사로 옮겨 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며 영화 '유정 스며들다'와 '세상 끝의 사랑'에 출연하였다. 올해는 영화 '솔라 플라워'에 주연으로 열연하며 착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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