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빼고 다 했다" 유아인, 마약 8종 검출되자 모두 경악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대마만 했다고 주장하던 유아인이 경찰 조사 결과 8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2021년 한 해에만 무려 73회에 걸쳐 4,400ml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발견하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하는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대마, 프로포폴, 케타민, 졸피뎀을 포함하여 극악한 마약이라 불리는 코카인까지 검출되었다. 그러나 유아인은 코카인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며 지지부진한 조사를 이어갔다.

3월 27일, 5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유아인은 마약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 출신 변호사로 화려한 변호인단을 꾸려 조사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당시 경찰은 초범임에도 불구하고 상습 마약 투약으로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았고, 계속해서 코카인 투약 여부를 부정하는 등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5월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어쨌든 혐의의 일부분은 인정하고 있으니 도망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해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유 씨는 구속영장 기각 판결에 따라 귀가하던 도중, 시민이 던진 커피 페트병에 맞고 인상을 찌푸리고 행인을 위아래로 노려봐 대중을 더 화나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갔으며 유아인의 각별한 친우인 미술작가 최모 씨와 함께 마약류관리법과 위반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미국에서도 위험 마약' 코카인, 케타민 등 8종 투약

공범 추정 유튜버 A씨 해외 도피 지원까지

시민이 던진 페트병을 맞고 표정이 돌변하는 유아인 / 사진=SBS뉴스
시민이 던진 페트병을 맞고 표정이 돌변하는 유아인 / 사진=SBS뉴스

검찰 송치 과정에서 당초 알려진 마약류보다 더 많은 8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것이 드러나며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 외 마약성 의약품 1종을 더해 총 8가지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미다졸람은 프로포폴처럼 수면마취제의 일종이어서 대안품으로 종종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프라졸람은 불면증이나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는 일종의 신경안정제이다. 

한편 유아인은 아직까지도 대마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아인과 친분이 있는 유튜버 양 모 씨가 프랑스로 도피하기도 하였다. 양 씨는 지난 4월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지만 갑자기 이를 거부하고 프랑스로 날아가 귀국하지 않고 있다. 또한 유아인이 양 씨의 해외 도피 자금을 전달한 사실 역시 포착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경찰은 양 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 마약 사건의 파장은 지금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작가 최모 씨를 비롯하여 유아인의 친우 8명, 의료계 관계자 1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해외로 도피한 양 씨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 역시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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