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만 팔면 그만? 유난희, 사과에도 "故 개그우먼이…" 발언 논란

생방송 중 부적절한 설명 논란

출처 유난희 인스타그램 사진, 현대홈쇼핑 정윤정 방송캡처
출처 유난희 인스타그램 사진, 현대홈쇼핑 정윤정 방송캡처

유명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쇼호스트 정윤정 씨의 욕설방송으로 논란이 일었던 바 있는데, 유씨는 피부 질환 악화로 숨진 개그우먼과 화장품 효능을 연관시키려는 듯한 발언을해 논란이 되었다.  

유난희는 1965년 12월 22일 생으로, 만 57세다. 1995년 한국 최초의 홈쇼핑 방송 진행을 맡으면서 국내 1호 쇼호스트가 됐다. 개국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1시간에 1억 매출을 달성했고 2012년에는 홈쇼핑 최초 분당 1억 매출 돌파, 홈쇼핑최초 억대 연봉 기록까지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날이 갈수록 선넘는 홈쇼핑 쇼호스트들, 욕하고도 나 몰라 내 방송보지말던가 

출처 정윤정 현대홈쇼핑 방송 캡처 , 정윤정 인스타그램
출처 정윤정 현대홈쇼핑 방송 캡처 , 정윤정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채널에서 화장품 판매 방송을 진행하던 정윤정은 화장품이 예상보다 일찍 매진되자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는다.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 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며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 나 (이제) 말 안 한다. 수량 없어서 못 파는데”라고 욕설과 함께 기분이 좋지 않다는 티를 냈다. 이에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정윤정은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냐 까먹었다.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오면 안 되나”라고 답해 논란이 되었고 논란 이후에도 네티즌과 내 방송 보지말라를 시전하며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이어, 정씨는 홈쇼핑 업계가 정씨의 방송 편성을 취소하거나 향후 방송에서 그를 배제하는 방안을 확정 또는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지난 17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러한 정윤정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유씨는 지난달 4일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현재 고인이 된 개그우먼 A씨와화장품의 효능을 연결 짓는 발언을 했다.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걸(줄기세포 배양 화장품)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여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모 개그우먼, 이걸(줄기세포 배양 화장품)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출처 - 유난희 인스타그램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출처 - 유난희 인스타그램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이 발언은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A씨를 연상케 했고, 시청자들은 “A씨를 언급하면서 이 제품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말하는데, ‘유난희가 판매한 화장품과 언급한 개그우먼의 피부질환은 연관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유난희가 화장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서 한 가정의 불행과 타인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비난하며 방심위에 민원을 넣었다 . 이어, 지난 14일 방심위는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CJ 온스타일 화장품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를 진행했고,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심의에서 가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을 고려해 실명을 언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 제2항을 어겼다고 판단,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사안이 일어나게 된 정황을 직접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하며, 방심위는 의견진술 청취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출처 - 유난희 인스타그램
출처 - 유난희 인스타그램

이어, 유난희는 대중들의 비난을 받자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유난희는 고 故 박지선 씨에 대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저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작은 말에도 조심하고, 더겸손한 사람이 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출처 - 손담비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 - 손담비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에, 유난희가 최근 가수이자 배우 손담비 씨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지인들과함께 홈 파티를 즐기며 일상을 자랑했다. 당시 손담비는 "이쁜 난희 언니 하우스"라며 인증샷을 SNS에 공개했다. 자신의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은 큰 상처를 받고, 해당 방송 관계자들 역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정윤정→유난희, 선넘는 쇼호스트들…왜이렇게 반복될까? 

출처 - 백년손님 , 스타다큐 마이웨이
출처 - 백년손님 , 스타다큐 마이웨이

논란에도 쇼호스트들의 경솔한 발언이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근본적인 원인은 과열된 경쟁이다. 쇼호스트들은 계약에 따라 정해진 연봉을 받거나 책정된 회당 출연료를 받는다. 일부 유명 쇼호스트들은 방송 전 정해둔판매 목표치를 넘으면, 인센티브를 받기도 한다. 인센티브를 받는 쇼호스트들은 목표 수량을 채워서 수당을 더 받기 위해, 연봉 계약을 하는 쇼호스트들은 실적을 올려 다음 계약에서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방송 과정에서 발언의 수위는 점점 세지고, 이로 인해 제품에 대한 과장, 허위 광고로 방심위 제재를 받는 경우도 빈번하다. 문제는 이런 발언을 하더라도 쇼호스트가 책임을 지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쇼호스트들의 몸값이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이 더욱 자주 불거지고 있는 느낌” 또한, 막말이 있더라도 유명 쇼호스트가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해주는 충성 고객층의 존재도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봤다. 개별 쇼호스트의 예능감은 판매업계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친밀함과 경솔함은 다르다. 경계가 옅어진 홈쇼핑 방송계에도 새로운 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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