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소리쳐도 주사 놀이…'결혼지옥' 의붓아버지 고발 

MBC '결혼지옥'
MBC '결혼지옥'

TV쇼에 출연한 한 가정의 아동 성추행 의혹 현장이 폭로되면서 경찰은 1차 수사를 정식 계부 수사로 전환했다. 

해당 장면은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영화 '결혼지옥' 촬영 중 벌어졌다. A 씨는 의붓딸과 놀다가 '주사' 놀이를 한다며 손으로 엉덩이를 찔러 스스로 장난을 쳤다. 아이는 "싫다"는 말을 거부했지만 A 씨는 멈추지 않았다. 방송에 출연한 아내도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폭력 상담사로 일하는 아내가 정서적 학대로 인해 아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MBC '결혼지옥'
MBC '결혼지옥'

이 장면이 방송되자 MBC시청자소통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방심위는 수천 건의 불만을 접수했다고 한다. 앞서 결혼지옥 제작진은 문제의 장면을 재촬영에서 삭제하고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을 통해 "방송 이후에도 이 가족과 아이들의 고민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전문적인 검진과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끌자 경찰은 이를 입건하기 전에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촬영 스태프 수십 명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A 씨에게 성추행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결혼지옥' 신혼집 위치로 갈등… 

MBC '결혼지옥'
MBC '결혼지옥'

'사면 시가(家) 부부'의 아내는 고립된 포천에서 살기가 어려웠다. 1월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신혼집 위치를 놓고 다투는 '사면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 나타난 '사면 시가(家) 부부'의 남편은 "아내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친구 소개로 한동안 사귀었는데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몇 번의 이별과 재회 끝에 서른 살에 다시 만나 지금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남편과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광명에 차린 미용실을 접고 포천으로 왔다는 아내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포천에서는 남편과 아이가 직장이나 학교로 집을 비우면 이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한다. 

그러던 중 남편의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는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던 아내에게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오전 9시에 퇴근한다고 알리는 내용이었다. 퇴근 후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당신 애 낳고 돌보기 위해 여기에 왔냐? "라고 외쳤다. 그러자 남편은 "언제부터 뒷바라지를 했다는 것이냐. 해보고 말을 하던가"라며 받아쳤다. 영상을 본 패널들은 왜 포천에 와야 하느냐고 물었고, 남편은 "일하는 곳이 가족공장인데 무슨 일 생기면 빨리 와야 한다. 가족 추천으로 포천에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MBC '결혼지옥'
MBC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는 24개월 된 아들이 있음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싸움을 이어가는 부부를 바라보았다. 아이 앞에서 소리 지르며 싸우는 건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말이나 행동을 던지는데, 자녀는 성장하며 평생의 고통을 겪는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말이나 행동은 아이에게 힘이 될 수도 있다. 이게 부모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천에 사는 것이 외딴섬 같다는 아내는 시댁 식구들의 도움을 받아 남편에게 포천을 떠나자고 하지만 남편은 포천에서 나가면 차를 갖다 주겠다며 "우리 가족을 은행처럼 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자신의 편이 아닌 남편에게 "남편과 시댁 사이에서 늘 5:1로 다투는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외롭다"라고 말했다. 

MBC '결혼지옥'
MBC '결혼지옥'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치유 소견서를 제출했다. 첫 번째로 돌아다닐 차가 있다는 사실은 아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우선은 그녀에게 소형차나 중고차를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로 부부간 '계획'이 없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보라고 조언했다. 셋째, 아내의 정신과 신체 건강이 불균형한 것 같다며 아이를 등교시킨 뒤 1시간 정도는 걸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내 마음에 따른 감정과 행동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목에 칼이 있어도 아이 앞에서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고, 아이가 없어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녀는 남편에게 본가와의 정서적 분리를 권유하며 "어른들에게는 시댁 식구들을 속상하게 할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쉽다", "아.. 애들 앞에서 하지 마", "내 편이 아닌 게 제일 힘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작은방 사는 오 형제, 첫째가 둘째 때리라고 지시(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31일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1평만큼 작은 공간에 갇혀 살아가는 '오 형제'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12세, 10세, 7세, 5세, 16개월 아들을 키우는 부부가 등장한다. 이 어머니는 5명의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 많은 자녀를 갖는 꿈을 꾸었지만 아들이 5명만 태어날 줄은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 형제의 육아로 인해 갈라진 목소리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현실을 전했고, 정형돈은 "아빠 목소리가 더 예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고 영상에는 치킨집에서 막내를 등에 업고 치킨을 튀기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막내를 등에 업고 일하기에는 너무 무리인 것 같지만 밥을 달라고 우는 셋째, 넷째까지 더해져 가게가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학교에서 돌아온 첫째와 둘째 아이에게 SOS를 요청한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첫째는 "오자마자 요리를 시킨다"며 자주 있는 일인 듯 하소연한다. 12살밖에 안 된 첫째와 10살밖에 되지 않은 둘째가 동생들을 잘 챙기는 모습에 패널들은 혀를 내둘렀다. 오 박사의 '다둥이 육아 주의사항'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이어지는 영상에서 오 형제는 가게와 붙어 있는 작은 방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쉬고 싶은 형들에게 달려들 넷째에 곧 셋째에 합류했다. 첫째가 "밟아!"라는 명령을 내리자 단체로 둘째를 밟았다. 특히 셋째가 둘째의 얼굴을 발로 찬 뒤 물건을 던지자 패널들은 경악했고, 오 박사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의 제지에도 오 형제의 싸움은 계속됐다. 오박사가 이들의 싸움을 멈출 수 있을지는 1월 31일 저녁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