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상담 들어줬는데
알고 보니 예비 며느리였네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 드라마 비켜라 운명아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 드라마 비켜라 운명아

지난 29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김수미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수미는 아들이 여자친구와의 혼전임신을 고백하였을 때 후배 배우였던 서효림과 내밀한 연애 상담까지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기에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훗날 며느리가 된 그녀와 숨겨져 왔던 에피소드로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또한 해당 회차에는 윤정수, 이지영, 이용주가 게스트로 참여한 가운데 개그맨 윤정수를 '최애'(가장 좋아하는 후배)로 꼽으며, 돈독하게 지냈던 양아들 장동민과 더 이상 연락하고 있지 않음을 밝혀 충격을 주었다.

 

'네 남편 다른 여자와 수영하고 있어' 제보에

돌아온 반응 '내일도 갈 거니까 안 보이는 곳만 때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1970년에 데뷔한 김수미의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닌 국문과 진학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 두 분 다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평소 김수미를 아끼셨던 교수님이 MBC 탤런트 공채를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추천에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원래 1년만 하고 그만두려고 했으나 콜라 광고를 하나 찍으니, 전세금만큼의 돈이 들어오는 걸 보고 그 길로 쭉 연예인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었다. 

또한 마음고생시킨 남편에 관한 일화도 공개하며, 화려한 여배우의 삶 뒤로 힘들었던 여자 김수미로서의 인생도 공유하였다. 임신 초기 '네 남편 여자들이랑 수영한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들어온 남편을 파리채로 때렸는데 사과 대신 "내일도 갈 거니 (등에 자국이 남지 않게) 밑에 때리라"는 어이없는 반응 때문에 화를 못 냈다고 했다. 

어느 날은 저녁 식사 준비를 마치고 남편을 기다리는 와중, 친구로부터 '네 남편 여자랑 스테이크 먹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곧 남편이 들어와 추궁을 시작하자 "그래도 알리바이 댈 시간 3초는 줘라"는 대답이 돌아오더라며 능글맞고 너스레 떠는 성격 탓에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웃으며 상처받았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한땐 이혼도 고려했지만, 이제는 남편을 용서했다고 밝혔다. 

결혼과 관련하여 그녀는 다사다난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등학교 3학년에 갑자기 부모님 모두를 여읜 김수미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상대와 이를 빌미로 파혼을 경험한 이후로 연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훗날 시어머니가 된 남편의 어머니가 첫 만남에서 김수미의 손을 잡고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느냐'는 소리에 마음의 문을 열어 결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1998년 스케줄을 위해 김수미의 전속 기사가 차량에 시동을 걸자 급발진으로 시어머니를 치어 숨지게 하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 실제로 김수미는 이 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였으며 신내림을 받을 정도로 힘들어하였다고 한다. 

 

남자는 남자로 잊어야 돼

근데 그게 알고 보니 내 아들?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에서 김수미는 며느리 서효림과 아들이 연애할 때 전혀 눈치를 못 챘다며 당시 밝히지 못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언론으로는 미리 알고 있었다고 인터뷰했으나, 사실 아들이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고백할 때야 그 상대가 서효림인 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아들과의 교제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김수미는 효림이한테 '피부가 왜 이렇게 까칠하니. 봄 타니'라고 묻자, 굉장히 당황하는 모습에 의아했다고 한다. "그게 우리 손녀 입덧이었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김수미와 서효림은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으며, 그 이후로도 SB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함께 출연하며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김수미는 어느 날 아들이 자신을 불러 "놀라지 마세요. 여자친구가 아이를 가졌다"는 고백에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괜찮다"며 쿨한 반응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뒤이어 "효림이에요."라는 고백에 안도가 되면서도 머릿속이 어지러웠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드라마에서 어머니와 딸 관계로 연기하며 실제로도 자신과 잘 맞아 드라마 끝나고 같이 쇼핑도 다닐 정도로 친했다고 한다. 서효림의 전 남자친구 얘기까지 나눌 정도로 깊이 있는 연애 상담도 들어주며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았다. 심지어 전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울고 있는 서효림에게 '실연은 남자로밖에 해결이 안 돼. 빨리 좋은 남자 만나라'라고 파격적인 조언까지 했다며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하지만 뒤이어 "근데 그게 내 아들이었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 정명호 씨는 나팔꽃 F&B의 대표이며 배우 서효림과 2019년 12월에 혼인을 올렸으며 2020년 6월 딸을 출산하였다.

 

한땐 양아들이었지만.. 싸가지 없는 X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한편 라디오스타에서 김수미는 한때 양아들 관계를 맺으며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였던 장동민과 최근 더 이상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그녀는 "결혼하기 전에 여자와 인사도 안 했고, 최근 아이를 낳은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게 아들이냐.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언급하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개그맨 장동민은 KBS '나를 돌아봐'에서 일일 매니저로 처음 연을 맺었다. 그 후 tvN '수미네 반찬'에 출연하며 김수미의 새로운 아들 사단 중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추측이 있었다. 실제로 김수미는 탁재훈, 신현준, 조인성과 같은 연예계 후배들을 정말 아들처럼 각별하게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도 패널 안영미의 임신 소식을 듣고 촬영 당일 새벽부터 반찬을 싸와  임산부는 잘 먹어야 한다며 안영미의 건강을 챙겨줘 훈훈함을 전했다. 

실제로 김수미의 간장게장 등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식품업을 운영할 정도로 뛰어난 요리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에도 주변 동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미담이 끊이지 않으며 202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tvN '수미네 반찬'에 출연하며 레시피를 공개하여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번 라디오스타의 발언으로 보아 네티즌들은 "둘 사이에 금이 간 것 아니냐","아기 낳은 걸 기사 보고 아는 건 너무했다","진짜 섭섭했겠다"며 우려를 표하였다.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