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드림콘서트’ 최종 라인업이 확정됐다.

사진=드림콘서트안내
사진=드림콘서트안내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연제협)는 5월 27일 오후 6시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9회 드림콘서트'의 최종 라인업을 최근(3일) 공개했다. 이 행사는 2023 기후산업박람회 공식 종료 행사이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인 유치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이번 라인업에는 골든차일드(Golden Child), 김태우, 드리핀(DRIPPIN), 브브걸, 티에이엔(TAN) 등이 합류하였다. 또한 지난 4월 23일(일)에 종료된 드림루키 투표에서 서포머 부문에는 저스트비(JUST B), 미래소년(MIRAE), 프레쉬 부문에는 라필루스(Lapillus), 나인아이(NINE.i)가 최종 선정되었다.

이전에 4월 19일(수)에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김재환, 드림캐쳐(DREAMCATCHER), 문빈&산하, 에버글로우(EVERGLOW), 엔믹스(NMIXX), 오마이걸(OH MY GIRL), 원어스(ONEUS), 있지(ITZY), 제이오원(JO1), 템페스트(TEMPEST) 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문빈의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문빈&산하'의 출연은 결국 취소되었다.

'드림콘서트' 티켓 예매는 오늘(3일) 오후 8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모든 좌석이 2만원에 판매된다. 각 사람은 최대 2장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드림콘서트는  왜 하는 걸까?

사진=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진=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주최의 연합 자선 콘서트인 드림콘서트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환경 콘서트로 개최되어 왔습다. 이후 1995년부터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의 참여를 받아 대규모 행사로 성장하였고, 현재는 매년 5~6월경에 열리게 되었습다. 이 콘서트는 SBS, MBC, KBS2 등 다양한 방송사를 통해 1시간 분량으로 편집된 녹화 중계로 방송되어 왔다.

2009년까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으나, 2010년부터는 예매를 통해 무대 효과비와 기본 제반비를 제외한 이익을 기부하는 기부 콘서트로 전환되었다. 드림콘서트는 청소년의 의식 각성과 기부 활동을 목적으로 하여, 매년 다른 사회 이슈를 주제로 선정하여 진행되어 왔다. 이를 통해 학교 폭력, 가정 문제, 남북통일 문제, 한일 월드컵, 한부모 가정 돕기, 정품 음원 사용 권장 등 대한민국 사회에서 화제가 되거나 문제가 된 이슈를 다루고 있다.

드림콘서트는 그동안 각 가수들의 팬클럽 간 경쟁이 심화되어 싸움이 발생한 적도 있어 화력과 숫자를 확인하는 연례행사로 간주되기도 했습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좀 더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콘서트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같이 드림콘서트는 한국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자선 콘서트로서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왜 3층 센터석이 최고의 자리인가?

사진=드림콘서트현장사진
사진=드림콘서트현장사진

드림콘서트는 2009년까지 연제협이 팬클럽 규모를 평가하여 좌석을 배정했었다. 사실 3층 중앙석은 특별한 의미가 없었으나, 1995년 제1회 드림콘서트에 참가한 가수 중 서태지와 아이들의 리더 서태지는 "공식 팬클럽을 인정하면, 공식 팬클럽이 아닌 사람은 팬도 아니라는 것인가?"라는 발언과 함께 공식 팬클럽을 해체해 버렸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가요계의 큰 혁명으로 불리는 그룹이었고, 남성 그룹임에도 여성 팬 뿐 아니라 10~20대 남성들에게도 높은 충성도를 얻고 있었는데 그 결과, 공식 팬클럽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가장 좌석이 많은 3층 중앙석을 배정한 것이었다. PC 통신을 통해 팬클럽 참여 의사를 확인한 후 3층의 반 중앙을 배정했으나, 드림콘서트 당일 동원된 인원이 엄청나게 많아서 결국 3층 중앙 전체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 "3층 중앙은 한 팬클럽이 독점한 자리"라는 인식이 형성되었고, 1997년에는 당시 인기를 누리던 H.O.T.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당대 최고 가수들의 팬클럽을 위한 자리로 인식되게 된 것이다.

 

드림콘서트 예매 사태

슈퍼주니어/사진=레이블SJ 제공
슈퍼주니어/사진=레이블SJ 제공

 

2010년부터 드림콘서트는 무료 콘서트에서 기부 콘서트로 컨셉이 변경되었고, 이에 따라 좌석 배치도 기존의 지정제에서 예매제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3층 센터 자리는 더 이상 최고 팬클럽의 자리가 아니게 되어, 클릭 빠른 팬덤이 해당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행사 담당인 SM엔터테인먼트는 예매 당일에도 자리 배정에 특별한 공지를 띄우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일부 팬덤은 자율적으로 예매가 가능하다고 판단하였고, 각자의 팬덤에서 예매 공지를 띄웠다. 하지만 예매 시작 2시간 전, SM은 긴급 공지를 통해 뜬금없이 자리 배정을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팬덤들 사이에 혼란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팬덤 사이에서는 감정적인 충돌이 컸다. 슈퍼주니어 팬덤은 3층 센터 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녀시대 팬덤은 이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로 인해 두 팬덤 사이에서 치열한 병림픽과 클릭질 경쟁이 벌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점차 다른 팬덤에게까지 번져나갔고, 분위기는 점점 더 악화되었다. 드림콘서트 당일에는 3층 센터 자리의 대부분이 슈퍼주니어 팬덤에 의해 차지되었고, 병림픽은 종료되었다.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는  예를 들어, 카시오페아는 동방신기를 응원한다며 포미닛과 비스트의 자리를 차지했고, 소녀시대와 샤이니 팬덤 사이에서도 자리 배정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했다.

 

‘카트엘’, 소녀시대 무대서 침묵시위

소녀시대/사진=드림콘서트홍보사진
소녀시대/사진=드림콘서트홍보사진

드림콘서트에서 소녀시대의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10분간 응원이 없는 침묵의 시간이 있었다. 이 사건은 소녀시대의 주로 남학생 팬들이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 회원을 폭행했다는 소문이 퍼진게 원인이며 이에 따라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와 SS501 팬클럽 트리플에스 등 '카트엘'이라 불리는 팬덤들이 소녀시대의 무대가 진행되는 10분 동안 침묵을 지켰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주로 남학생들로 구성된 원더걸스 팬들이 소녀시대 팬들에게 간접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팬클럽 문화에서 남성과 여성 간의 성 대결이 발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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