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기가 막히다" 로제 '아파트' 돌풍에 '소맥' 회사 주가 상승 랠리
"맛이 기가 막히다" 로제 '아파트' 돌풍에 '소맥' 회사 주가 상승 랠리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신곡 '아파트'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류업계가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로제는 패션 전문지 보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신곡 '아파트'가 한국의 대표적인 술 게임에서 비롯된 단어라는 것을 알려주며 '소맥'과 '김치볶음밥'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술은 '소맥'(Somaek)"이라며 한국의 소주와 맥주를 섞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상 속 로제는 빨간 뚜껑의 '참이슬'과 맥주를 적절한 비율로 따른 뒤 잘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내리쳤다. 그러면서 "제가 한 번 맛보겠다"라며 한 모금 마신 뒤 "진짜 맛있다"라고 환한 미소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이날 현재 397만 조회수를 넘어섰으며 24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아파트가 술 게임이었다니", "소맥 꼭 마셔보고 싶다", "소맥이라고 하길래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는데 알려줘서 고맙다", "나는 이 레시피 바로 따라해 봤다. 정말 맛있다. 추천한다" 등 긍정적인 댓글을 남기고 있다.
현재 로제의 신곡 '아파트'는 빌보드 '핫 100' 차트 8위를 차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미국 차트, 글로벌 차트 동시 1위 등에 오르며 역사적인 기록을 쓰고 있다.
특히 '아파트'라는 의미가 한국의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게임'을 모티브로 만들졌기에 술 문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 주가 '6%' 상승세 보여
무엇보다 로제가 '소맥'을 소개하면서 빨간 뚜껑의 참이슬을 사용했기에 하이트진로(000080)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6% 이상 상승하며 2만1000원대 머물고 있다. 하루 거래량만 100만여주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매년 해외로 수출하는 소주 매출액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과일소주 비중이 57%로 훨씬 더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로제가 '소맥' 문화를 소개하면서 일반 소주의 대중화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현재 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1968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소주를 수출한 하이트진로는 86개국에 소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 17개국에서 연간 5만 병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한국의 주류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번 로제의 아파트 인기에 힘입어 소주의 세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