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5억 떨어졌어요" 목동인데 서울 아파트 중 가장 큰 하락 '이 단지' 전망
"벌써 2.5억 떨어졌어요" 목동인데 서울 아파트 중 가장 큰 하락 '이 단지' 전망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약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서울 양천구의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단지'에서 눈에 띄는 가격 조정이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서는 지난 11월 둘째주 집계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중 하락폭이 가장 컸던 단지로 신월동의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단지를 지목했다.
해당 물건은 전용 84㎡ 기준의 3층 매물로 직전 최고가 대비 2억5,000만 원(약 17%) 낮은 11억8,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 단지의 최고가 기록은 2021년 8월에 갱신된 14억3,000만 원이다.
특히 전용 84㎡ 매물은 지난 9월과 10월에도 각각 7억4,000만 원, 7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지난 10월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단지로도 집계돼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이은형 연구위원은 "목동은 학군지로서의 매력이 크고, 강남권이 토지허가제로 묶이면서 대치동 접근이 제한된 바 있다. 이에 학군지 메리트를 누리려는 수요가 목동으로 유입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같은 목동이라도 단지별로 학원가 접근성과 역세권, 평형대 차이가 크다. 이에 따라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갈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벽산블루밍' 84㎡ 매물도 직전 최고가 11억 원에서 2억1,000만 원(약 19%) 하락한 8억9,5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에서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린스트라우스' 84㎡ 매물은 2021년 최고가 14억5,000만 원에서 3억8,000만 원 떨어져 10억7,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전고점 아직 회복 못한 아파트 많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84㎡도 직전 최고가 13억 원에서 3억6,000만 원 내린 9억4,500만 원으로 거래됐다.
심지어 부산에서 최고 부촌으로 알려진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52평형(118.38㎡)도 직전 최고가는 24억5,000만 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7억9,000만 원(약 32%) 떨어져 16억6,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도 '더샵송도 마리나베이' 84㎡의 경우 직전 최고가가 12억4,500만 원이었지만 약 44%나 떨어져 7억 원의 거래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주요 단지에서 직전 최고가 대비 17~44% 하락 사례가 포착되며 지역별·단지별로 조정폭 차이가 큰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부 학군지와 입지 선호 단지는 가격 안정성을 보이지만, 단지별 차별화된 선호도가 하락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