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이면 충분" 문턱 낮춘 실버타운, 60대 '인기 폭발' 어디길래?

"3천만원이면 충분" 문턱 낮춘 실버타운, 60대 '인기 폭발' 어디길래?

2024-06-21     정지윤 기자
사진=나남뉴스

실버타운에 대한 인식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노인들만 머무른다는 과거의 실버타운 인식과는 달리 베이비부머 시니어들은 실질적인 부(富)를 축적한 세대인 만큼, 노년생활에도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현재의 문화생활 수준을 이어가길 원하는 경향이 짙다.

이에 발맞춰 최근 실버타운 업계에서도 다양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인적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연령에 맞는 의료서비스, 질 좋은 식사 제공, 주거생활의 편리함까지 챙겨 줄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면서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사진=KB라이프생명

그렇다면 말로만 듣던 실버타운은 얼마를 모아야 들어갈 수 있을까? 전국에 분포한 실버타운 숫자는 어느덧 40개가 넘어가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유복재 본부장은 "요즘 실버타운은 크게 호텔형, 리조트형, 병원 연계형으로 나눌 수 있다"라며 각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실버타운을 택하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실버타운은 입주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 예전과 다르다. 흔히 실버타운 입주 보증금은 수억원대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와서 달라졌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평창 카운티'의 경우 보증금 3000만원만 내면 입주가 가능하다. 다만 보증금이 낮을수록 월 생활비는 올라가기 때문에 자신의 경제상황을 계산해보고 유리한 결정을 내리는 걸 권장한다.

 

내 집 처분하지 않아도 실버타운에서 머무를 수 있어

사진=KB라이프생명 홈페이지

평창 카운티에서 가장 작은 34㎡은 월세 179만원에 공동관리비 111만원, 60식 식사를 포함하여 총 월 생활비가 350만원부터 시작된다. 만약 부부가 입주하면 438만원으로 훨씬 부담이 줄어든다.

유 본부장은 "자식들에게 내집을 물려주고 싶어하는 게 어르신들의 심리"라면서 "내집을 처분하지 않고 실버타운에 들어오실 수 있도록 '월세형' 콘셉트가 인기다. 보증금을 확 낮춰서 목돈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실버타운의 사실상 연령 제한이었던 60~70대에 대해서도 점차 바뀌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실버타운은 60세부터 입주가 가능하며 입주 연령 '상한'을 두어 80~85세가 되면 퇴소해야 하는 제한이 있다.

나이가 많은 후기 고령자일수록 응급상황 같은 '리스크'가 발생하다 보니 실버타운 측에서 나이 많은 입주자들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도 점점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크게 바뀌고 있다. 유 본부장은 "앞으로인구 구조 변화를 고려한다면 75~85세 후기 고령자들을 위한 실버타운도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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