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아이, 빚 모두 숨겨" 투견부부, 남편 충격 고백에 서장훈 '분노 폭발'

최근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외배변'이라는 충격적인 일상을 공개했던 투견 부부의 남편이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이날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89회에는 서로를 향한 엄청난 욕설과 폭력적인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투견 부부'의 남편이 모습을 드러냈다.
눈만 마주치면 싸울 정도로 사이가 매우 나빠 '투견부부'라고 불렸던 사연자와 아내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도 출연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최근 이혼을 결정했다.
투견 부부 남편은 "방송에 나가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 악플로 상처를 받기도 했다"라며 "특히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왜 나만 이렇게 욕을 먹어야 되냐고 하더라. 그걸 저에게 스트레스를 푸니까 또 다른 싸움으로 이어졌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아이의 아버지니까 각자의 도리를 다하면서 좋게 이혼하고 싶다. 그런데 방송에 나가지 않았던 제 과거까지 아내가 얘기하면서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혼숙려캠프' MC이기도 한 서장훈은 이수근에게 투견 부부의 심각한 갈등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이 사람한테 쌓인 게 엄청 많았다. 첫 번째 문제는 아내가 집 안에 있는 화장실도 못 쓰게 했다. 볼일이 보고 싶으면 지하철역에 다녀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도 말하는 게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 아내 분도 말을 아주 세게 한다. 아내가 술을 좋아하는데 술을 마시면 분노 조절이 잘되지 않더라. 쌍욕하고 서로 물건을 던지고 그런다. 아이가 있어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결국 방송 출연 1달 만에 '이혼 결정'

이어 서장훈은 방송이 나간 뒤, 투견부부가 서로를 헐뜯으며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폭로한 사정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남편은 "제가 군대 전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생겨서 혼인신고도 하고 같이 살았다. 그러다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헤어졌다. 그 후에 아내를 만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내한테 재혼했다는 얘기를 안 했다. 결혼 전에 얘기했어야 했는데 안 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관계가 깊어지면 진지하게 얘기하려 했다. 그러다 이 친구랑 연애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이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이가 생겼는데 갑자기 '나 옛날에 결혼했다'라고 하면 책임지기 싫어서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할까 봐 차일피일 미뤘다"라고 재혼 사실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면서 투견부부 아내는 "남편이 빚 5000만원이 있는 걸 숨기고 결혼해 그때부터 불화가 시작됐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방송 후 한 달이 지난 이달 초 투견부부는 결국 갈라서기로 했다는 이혼 소식을 전했다. 남편 측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봤지만, 방송 후에도 문제는 여전히 반복됐다. 방송에서 밝히지 못했던 사정으로 인해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