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꼴 나고싶냐" 인니 팬들, 신태용 재계약 요구 빗발치는 이유

사진=신태용SNS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는 2026 국제 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F조 4차전 원정 경기가 열렸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3-0이라는 승리를 움켜쥐었다. 

라이벌로 평가되고 있던 베트남을 확실하게 꺾은 경기 결과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감독 '신태용' 에게 열광중이다. 현재 신태용이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네 번 오른 바 있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었다. 그러나 지난 아시안컵에서 신태용호는 인도네시아의 본선 진출을 처음으로 이끌었고, 사상 최초로 16강 이라는 새로운 역사까지 써내려갔다. 

신태용 감독 두고 인도네시아, 아직 테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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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모두들 신태용 감독이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며 인정했고, '특히 TV1 뉴스' 에서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출신의 해설자 페리 산드리아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측에 신태용 감독과 빠르게 재계약 할 것을 요청했다"며 현지 뜨거운 분위기를 전달했다. 

오는 2024년 6월,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다. 산드리아는 인터뷰를 통해서 "계약 연장에대한 부분은 PSSI가 정하는 것. 그러나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PSSI가 재계약을 제안하는 게 당연하다" 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측은 현재 여전히 신태용 감독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은 오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U-23 아시안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때 재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U-23 아시압컵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만약 U-23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실패하면 재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는 시점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 안한 베트남 꼴 나고 싶냐"며 신감독과의 재계약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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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박항서 감독 내치고 트루시에를 데리고 온 베트남 꼴을 봐라. 감독 교체의 부작용이지 않냐. 자기 수준을 모르고 감독을 교체하는 건 수직 난하로 이어질 것. 베트남처럼 되고 싶냐" 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 이후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박항서의 후발 주자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으나 14경기에서 4승 10패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베트남은 인니와의 대패 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하기에 이른다.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박항서감독은 지난해 1월 감독직을 그만두기까지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 등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베트남의 '쌀딩크' 라는 별명까지 얻고 베트남 비즈니스 항공권 평생 무료 등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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