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의 그칠 줄 모르는 '멸공' 발언에 모두 분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80만 돌파를 자축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멸공'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게시물은 2023년 6월 9일에 작성되었으며, "80만 돌파, 감사합니다... '멸'"이라는 글과 함께 게재됐다.

정 부회장이 팔로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메시지 말미에 '멸'라는 단어를 넣어 문제가 됐다. 이는 단어를 둘러싼 과거 논란을 떠올리게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 의미를 바꾸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파괴'라는 단어는 계속 남아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멸-균'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멸공'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던 이전 게시물이 삭제된 후, 첫 글자가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 이상을 근절하려는 욕구를 암시하는 '멸균'으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이제는 개인 SNS보다 관리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행동 촉구는 신세계의 실적이 감소하고 경쟁업체가 번성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최근 쿠팡이 실적을 역전시킨 이마트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이마트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조135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13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스타벅스로 알려진 SCK컴퍼니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9.3% 감소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SM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이 60%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SSG닷컴과 지마켓도 각각 156억원,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또 '멸공' 발언...

정용진SNS
정용진SNS

정 부회장은 2022년 1월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를 공개하며 "끝까지 버티겠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이후 '폭력 선동' 혐의로 삭제됐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왜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로 인식되느냐며 당혹감을 토로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업가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을 괴롭히는 불확실성과 불안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다가오는 미사일 공격의 위협은 그에게 끊임없는 고통의 원인이며, 그는 이것이 그의 동료 시민들 사이에 공통된 감정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정용진SNS
정용진SNS

그는 다른 대한민국 국민과 마찬가지로 갈등과 두려움이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격동의 시대에 어디에서 안전을 찾을 수 있냐는 질문을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도 동참했다. 그는 신세계그룹 산하 슈퍼마켓인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공개했다. '멸공'의 합성 발음이 멸치와 콩의 합성어와 비슷해 윤 총장이 정 부회장을 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 부회장은 영덕 대게국 포스팅과 함께 멸치와 콩이 어우러진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데 관심을 보였다.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