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표절 모를 줄 알았나" 일드 '주방의 아리스', 캐릭터부터 설정 모두 비슷해

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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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가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사이조우먼, 핀즈바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지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일본 NTV의 새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房のありす)'가 지난 2022년 8월 국내에서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유사한 점을 갖고 있다며, 5가지를 근거로 들었다.

먼저 '주방의 아리스'는 '요리는 화학입니다'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자폐 스펙트럼증 천재 요리사와 다양한 삶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하트풀 드라마로, 배우 카도와키 무기, 나가세 렌, 마에다 아츠코 등이 등장한다.

첫 방송 이후 사이조우먼은 '주방의 아리스' 주인공 아리스(카도와키 무기)가 '우영우'에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주인공 우영우(박은빈)와 아주 닮아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ENA' 채널
사진=유튜브 'ENA' 채널

두 캐릭터의 성장 과정 역시 매우 비슷하다. 아리스와 우영우 모두 '싱글 파더' 밑에서 자랐으며, 주인공의 절친은 과거 불량스웠으나 주인공을 도와주며 친구가 되었다는 점에 있어 상당히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직장 동료와 연인이 된다는 점, 주인공의 과거를 아는 캐릭터가 대기업의 딸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사이조우먼은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NTV는 일본판 '우영우'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틀림없다"라며 "설정과 연출을 조금 빌려도 들키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표절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직접 드라마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거임", "진짜 비슷함", "직업 말고 너무 비슷하잖아", "오 이런 날이 오는구나. 솔직히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최정상이긴 하다", "우영우 일본에서도 흥한 드라마 아니었어? 그렇게 유명한데 똑같이 하는 건 뭐지?", "너무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직 대응 결정하기는 어려워

사진=박은빈 인스타그램
사진=박은빈 인스타그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현재 시점에서 특별한 조치나 대응을 결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29일 "표절 의혹은 민감한 문제인데 아직 방송 초반이라 어떠한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 (방송을) 더 지켜보고 ('우영우') 작가와 감독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신중하게 답변했다.

한편 2022년 8월 18일에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7.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비영어권·영어권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표절 논란에 휩싸인 '주방의 아리스'의 첫 방송 평균 가구 시청률은 6.2%(비디오 리서치, 간토 지방)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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