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뭐하냐" 유재석·송은이·존리, '유명인 사칭 계정' 분노 폭발

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유튜브에서 문제가 됐던 유명인들의 사칭 계정 문제가 결국 공론화됐다.

이날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방송인 송은이,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강사 김미경 등 유명인들이 모여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미경 강사는 대표로 마이크를 잡아 방송인 유재석 외 136명의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 동참 배경을 설명하면서 성명서를 낭독했다.

유사모 회원들은 "개인의 명예 실추도 억울하지만, 무엇보다 유명인을 사칭하여 발생하는 온라인 피싱 범죄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며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사진=KBS뉴스
사진=KBS뉴스

이어 "최근 유명인을 사칭해서 무료 책이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며 주식 리딩방으로 유인하는 사기"라며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유도하거나 입금 요구, 출금을 위해서는 증거금을 넣으라는 등의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을 사용한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암 보험금을 모두 날리거나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날린 20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평생 모은 노후자금 등 말로 다 하기 어려운 기막힌 사연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유명인들이 실제로 해당 사업을 진행한다고 믿었기에 투자했다가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사기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없다"

사진=KBS뉴스
사진=KBS뉴스

더불어 당사자인 유명인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유사모 회원들은 "이름과 초상권을 도용당한 유명인들 역시 몇십 년간 쌓은 전문성과 명예가 실추되었다. 또한 피해자에게 오해받아 고소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법무법인 대건 한상준 변호사 또한 유명인 사칭 피싱 계정으로 곤욕을 치렀으며 유사모 회원들의 피해 금액은 무려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당 피해 금액이 1억원을 훌쩍 넘어간다. 개인 피해로 30억이 넘는 사례도 있다"라며 "최근 6개월간 저희에게 접수된 유명인 사칭 피해 금액만 500억이 넘는다. 전체 유명인 사칭 피해는 대략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유사모 회원들은 미온적인 유튜브 플랫폼의 대처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했다. 유사모는 "유명인들은 경찰에도 고발하고 플랫폼에도 사칭 계정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상대는 보이스피싱 조직이다.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부으면서 해외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더라. 이걸 개인이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얘기해도 이와 같은 범죄 광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고 하더라. 믿기 어렵지만 이게 현실"이라며 "플랫폼에 아무리 신고해도 계정 1개를 지우면 다음 날 사기 계정 10개 새로 생겨난다"라고 유튜브에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