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성추행 혐의 징역 10월 확정

강제추행 혐의를 받은 아이돌 보이그룹 '비에이피(B.A.P)' 전 멤버 힘찬(33·본명 김힘찬)이 결국 실형을 확정받았다.

30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김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이었던 징역 10개월을 확정지었다. 김씨는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의 한 팬션에서  20대 여성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사건 당시 펜션에는 힘찬과 지인 등 남성 3명과 여성 3명이 술자리를 하고 있었으며,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김씨는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이듬해인 2019년 4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송치됐다. 

김씨는 재판과정에서 'A씨와 서로 호감이 있었고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은 '조사한 증거에 의하면 피해자 진술에 충분한 신빙성이 있다. 하지만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하였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하지만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하였고, 결국 올해 2월에 2심 재판을 진행되었다. 김씨는 2심 재판 중 결국 범죄사실을 자백하였고 재판부에서는 "범죄사실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사건 범행은 일반적 강제추행 보다 중한편이다.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할 때 원심 형은 적절하다"라고 결론지었다. 이후 2심 재판부는 김씨의 도주를 우려하여 곧바로 법정 구속하였다.  

1심과 2심에 이어 3심 대법원의 판결 또한 징역 10개월을 확정지어 결국 김씨의 상고는기각되어 실형을 선고받게 되었다.

 

2022년 4월, 또 성추행 혐의 밝혀져... 세 번째 성추행 혐의까지?

한편 김씨는 2022년 4월에도 성추행 혐의를 받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해 4월 17일 용산구 한남동에 지인이 운영한 술 집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허락없이 만져 성추행 혐의를 받게 되었다.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를 했고, 김씨가 자신들의 허리와 가슴 등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중 1명은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좁고 가파른 계단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이뤄진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수사 결과 성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4월 3일 첫 공판이 진행되었고 김씨의 변호사는 '두 번째 성추행 혐의를 전부 인정'한다며 앞선 주장을 번복하였다. 그리고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두 번의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씨의 세 번째 성추행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김씨의 변호인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인 별건이 이번 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고 밝히며 '두 번째 강제추행 사건과 송치 예정인 사건 재판을 합쳐달라'는 요청서를 제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의 두 번째 강제추행 혐의 2차 공판은 5월 1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음주운전까지... 혈중 알코올 0.08% 면허취소 상태

한편 김씨는 세 차례의 강제추행 혐의 뿐 아니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김씨는 2020년 10월 26일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음주운전 사고 후 김씨는 본인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씨는 "팬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머리숙여 사죄말씀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씨는 "음주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사건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걱정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며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자책감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 다행히 생명지장 없어

이후 김씨는 2021년 6월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시도를 하였다. 여러 사회적 물의를 빚은 후 자책하며 벌인 일이었다.

김씨는 본인의 SNS를 통해 "늦게나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쏟아지는 기사와 진실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있기에 말을 아끼게 되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여태까지 믿어주신 분에 대한 보답을 이렇게까지 밖에 못하는 저를 용서해달라"는 말과 함께 "안녕히 계세요.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라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다행히 김씨의 어머니가 김씨의 신변을 우려한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다행히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김씨의 생명또한 큰 지장이 없었다. 

한편 힘찬이 속한 그룸 BAP는 2011년도에 데뷔하여 큰 인기를 얻었지만, 2018년 멤버 2명이 탈퇴하고 이듬해 남은 멤버의 소속사 전속 계약이 끝나며 사실상 해체하게 되었다.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