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최희 등 경계경보 오발령에 놀란 이유는?

출처 JTBC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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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1일 오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으나 행정안전부가 10여 분 뒤 '오발령'이었다고 정정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32분쯤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아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위기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경보 발령 10분 뒤 행정안전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 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경계경보 오발령에 이른 아침부터 스타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계경보 오발령에 일침 날린 허지웅

출처 허지웅 인스타그램
출처 허지웅 인스타그램

방송인 허지웅 씨는 오늘(31일) 자신의 SNS에 "조금은 기억에 남을 만한 아침이었지요.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요.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습니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네요"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해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 재난 문자를 통해 알려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며 "덕분에 재난 문자를 꺼둔 핸드폰도 전부 울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30분도 안 되어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발령이었다는 행안부의 공지조차 위급 재난 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깊은 듯이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이후 서울시와 행안부, 합참 등이 각각 입장을 전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라고 지적하면서 "차라리 정부와 군과 지자체가 한목소리로 과도한 대응이었을지 몰라도 해야만 했다고

해명했다면 적어도 계획이 있었구나, 납득이 갈 텐데, 우리가 위급 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비상시 대처법 알아두자 강조

출처 최희 인스타그램
출처 최희 인스타그램

방송인 최희 씨는 "아침부터 정말 놀라셨죠? 저도 경보 문자에 진짜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비상시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자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 "오전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20분 뒤인 7시 3분 행정안전부가 "6시 41분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면서 앞서 서울시의 경계경보는 오류라고 정정했다. 

이날 경계경보 발령으로 서울시 용산구 주민 일부가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재난 문자 발송 즉시 용산구는 확성기를 이용한 주민 방송을 통해 재난 문자와 동일한 내용의 안내했고, 일부 주민은 인근 대피소로 이동했다.

행안부의 오발령 안내에 혼선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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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정안전부의 오 발령 안내 이후 다시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달라"는 방송했다. 서울시에서 울린 경보로 출근길 시민들도 혼란을 겪었다. 심지어 네이버 모바일 버전에서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혼란은 더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행안부 중앙통제소에서 '오전 6시 30분, 백령도에서 경계경보 발령했고,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하라'는 내용의 지령 방송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파악되기 전 일단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라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북한이 남쪽으로 발사체를 발사하자 안보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개최 사실을 전하면서 "필요에 따라 NSC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가 내려졌으나 20여분 뒤 '오발령'이라고 정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20여분 뒤인 오전 7시5분쯤 위급재난 문자를 통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 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며이를 정정했다. 같은 시간 서울 곳곳에서도 "서울에 내려진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다. 

시민들은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방송이 나왔다. 이어 서울시는 오전 7시26분쯤 또다시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며 "서울시 전역에 경계경보는 해제됐음을 알린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 전역에 내려진 경계경보 소동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행안부 관계자는 "경계경보 발령 문자는 서울시가 오발송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 ' 북한이 주장한 발사체 포착 '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의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고, 우리 군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 상공 비행했다. 수도권과 무관하다"라고도 전했다.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에 'J 얼러트' (전국 순시 경보시스템·J-ALERT)를 발령했다. 또 오키나와 주민들에게"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며 비상 대피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북한 군사 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본다 "

"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해명에 착수한다"며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 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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