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수 임영웅은 FC서울과 대구 FC경기에 시축자로 나섰습니다. 트로트계의 아이돌 '임영웅 효과'는 축구장에서도 이어졌으며 축구팬 마저 경악했습니다. 

 

미스터트롯이 낳은 대스타

임영웅은 2016년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했으며 아침마당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연승을 하면서 적지 않은 팬을 보유하고 있던 가수였습니다. 트로트계에서 2년 만에 자리 잡은 이례적인 케이스로 보고되고 있으며 누구나 잘 알듯이 미스터트롯 우승을 하게 되면서 그는 엄청난 규모의 팬덤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임영웅을 왜 좋아하세요?

장르 불문 다양한 곡을 본인의 스타일에 맞추어 완벽히 소화하는데다 무대 매너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많은 팬들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요즘 연예인은 실력만 좋다고 대스타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는 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기부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빚투나 학폭 등 연예인들의 인성 논란이 끊임없이 대두되는 가운데 다양한 기부활동과 겸손한 그의 태도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스타의 그 팬클럽

임영웅의 이름을 딴 팬클럽 '영웅시대'는 2022년 8월을 기점으로 회원수 18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임영웅을 좋아해서 임영웅이 모델로 있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팬도 있을 정도로 팬들의 능력도 대단합니다. 영웅시대는 중증장애 보호시설인 '로뎀의 집'에 직접 만든 음식과 후원물품 그리고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하며 단순히 연예인을 따라다니던 예전의 팬클럽이 아니라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으로 선한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영웅효과로 암표까지?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애당초 임영웅의 프로축구 시축이 알려지자 역대 최다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티켓 판매가 시작되면서 그 효과는 바로 입증 되었습니다. 그의 팬덤이 티켓구매에 나서면서 2만 3000원이었던  일반석 티켓이 최대 40만 원에 중고 거래되기도 하여 놀라움을 전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6시 오픈과 동시에 입장권이 빠르게 판매되었습니다. 테이블석은 순식간에 매진되었으며 30분 만에 2만 5000여 석이 판매되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에 경기장 3층 사이드 좌석까지 추가로 개방되면서 '임영웅 효과'는 제대로 입증되었습니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

JTBC 뭉쳐야 찬다
JTBC 뭉쳐야 찬다

이렇듯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임영웅의 시축은 임영웅 측에서 먼저 제안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임영웅은 중학교때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며 몇몇 축구스타와도 인연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축구를 열렬히 좋아하는 임영웅은 현재 활동 중인 축구 동호회의 등번호인 10번을 제시받았지만 FC서울 서포터스'수호신'의 상징인 12번에 의미가 있다며 해당 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착용했습니다. 

 

팬들을 위한 공연도 함께

임영웅은 경기를 끝까지 관람한 것 뿐만 아니라 하프타임에 축하공연도 진행했습니다.. 축구는 잘 모르지만 임영웅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해 티켓 예매를 했다는 한 팬은 '어머니께서 공연도 함께 하실 수 있어 더욱 좋아하시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곡 '히어로'와 함께 아이브의'애프터 라이크' 춤까지 선보이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축구팬도 깜짝 놀라

그 스타의 그 팬클럽이라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임영웅은 잔디가 상한다는 이유로 댄스팀과 함께 축구화나 풋살화를 신고 공연에 임했습니다. 임영웅 팬클럽의 색상은 하늘색입니다. 그러나 팬클럽은 홈팀 서울을 상징하는 빨간색, 검은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추자는 공지를 했고 실제로 하늘색 옷을 입은 팬들은 없었습니다.  

축구 팬들은 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축구 팬들한테 조금이라도 해가 될 만한 행동을 아예 안 했다. 임영웅 (팬들) 근처 테이블에 앉았는데 힐끔거리고 '우와' 정도만 하고 축구에 집중하고 응원 참여해준다. 진짜 많이 놀랐다", "축구 팬 임영웅과 영웅시대 여러분들의 젠틀하고 배려심 높은 관심 속에 K리그 경기의 주목도가 올라가고 팬들이 가득 찬 환경에서 경기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축구 대통령 임영웅", "축구장 다니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 봤다. 어머님들, 할머님들이 정말 많았다. 환호성도 대박이었고 함께 보니 너무 재밌더라"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날 공식 집계된 유료 입장 관중 수는 4만5007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다 관중 기록으로 집계되었습니다. A매치 경기를 방불케 하는 관중과도 맞먹을 정도의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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