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사랑인 줄 알았다" 정형돈, 쌍둥이 딸 출산 '스케줄 106개'

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정형돈이 쌍둥이 딸 탄생 당시, 오로지 일에만 몰두했던 이유를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는 23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게스트로 슬리피와 박슬기가 출연한다.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는 슬리피와 박슬기를 환영하며 이날 스페셜 MC로는 이수지가 나섰다.

이수지는 자신이 임신했을 당시 KBS 개그콘서트 '황해' 코너에서 유행했던 "이래 가지고 밥 빌어먹고 살겠니?"에서 태명을 따왔다고 고백했다. 이에 태명을 '신입이'로 지었다며 슬리피와 박슬기에게 태명은 무엇인지 물었다. 

슬리피는 '빨간 망토 차차'에서 영감을 받아 '차차'로 지었다고 전했다. 박슬기는 첫째를 임신했을 땐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을 닮으라는 의미에서 '방탄이', 현재 임신 중인 둘째는 '탄'자 돌림으로 '탄탄하게 자라라'는 의미를 담아 '탄탄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사진=슬리피 인스타그램
사진=슬리피 인스타그램

다가오는 출산에 설렘도 잠시, 예비 아빠 슬리피는 "돈 때문에 아이 낳기가 두렵다"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MC 정형돈은 "사실 나도 그랬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출산의 기쁨도 있었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같이 따라왔다"라고 공감했다.

심지어 정형돈은 쌍둥이가 태어난 후 3개월 동안 무려 106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왠지 내가 쉬면 아이들을 굶길 것 같았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022년 정형돈은 금쪽상담소에서 '일중독'에 관해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트랜스젠더 풍자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워커홀릭 진단을 받자, 이에 공감하며 자신도 그런 적이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 

 

"아이들 3살 될 때까지 추억 없어"

사진=한유라 인스타그램
사진=한유라 인스타그램

당시 정형돈은 "저는 처음에는 일을 하는 이유가 돈이었다. 그런데 아이들 낳고 나서는 몇 년 동안 미친 듯이 일만 했다. 방송 끝나고 집에 왔을 때 애들 자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느꼈다. 그때는 '이게 아빠지. 내가 이 가장을 책임지는 가장이지' 이런 생각이 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딸들에게 '너희들 3살이 될 때까지 아빠와 추억이 없어서 미안하다'라고 많이 얘기한다. 결코 돌아오지 않을 3년이었는데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지금은 애들에게 '아빠는 그때 그게 아빠인 줄 알았다'라고 얘기한다"라며 쌍둥이 딸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날 촬영에서 슬리피도 과거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IMF 영향으로 집안 경제가 파탄 났었다고 전했다. 연예계 데뷔 후에도 10년간 정산금을 받지 못하는 등 수년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힌 슬리피는 현재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슬리피에게 돈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하면서 "누구에게나 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슬리피는 돈에 대한 관점을 좀 더 넓고 깊게 볼 필요가 있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돈에 대한 관점이 좁을수록 돈에 더욱 얽매이게 되고, 그 결과 오히려 돈과 멀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