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밀리언셀러
누가 제일 잘 나갈까?

KBS2 뮤직뱅크 / 미연 인스타그램 / 에스파 인스타그램 / 르세라핌 인스타그램
KBS2 뮤직뱅크 / 미연 인스타그램 / 에스파 인스타그램 / 르세라핌 인스타그램

4세대 걸그룹 전성시대의 치열한 전쟁이 열렸다. 

지난달 '아이해브 아이브'로 복귀한 아이브에 이어 에스파, 르세라핌이 참전하면서 대중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세 그룹 모두 이번 컴백으로 2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면서 반짝인기가 아닌 강력한 K팝 스타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편 15일 3세대 아이돌 선배 (여자)아이들도 미니 6집 '아이 필'로 컴백할 예정으로, 과연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나르시시스트 진짜 컨셉 맞아?

장원영의 그룹 아이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인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는 화려한 데뷔와 동시에 그동안 보이그룹의 전유물이라는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깨부수었다. 여자 아이돌들은 드물었던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여 강력한 음원, 음반 파워를 내고 있다. 

지난달 정규앨범 1집 'I've IVE'로 컴백한 아이브는 초동 110만 장을 기록하며 '애프터 라이크'의 인기를 이어갔다. 센터 장원영을 주축으로 한 6인조 걸그룹 아이브는 'ELEVEN', 'LOVE DIVE', 'AFTER LIKE'로 내는 노래마다 히트를 치며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앨범인 애프터 라이크는 초동 108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번 기록으로 반짝인기가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했다.

걸크러시 걸그룹이라는 정체성을 밀고 있지만, 섹시하고 파워풀한 센 언니라는 기존의 진부한 이미지 대신 자기애가 넘치는 소녀 콘셉트로 차별화를 시도하였다. 대중성 있고 트렌디한 멜로디로 랩 파트 대신 보컬 위주라는 것도 아이브만의 특징이다. MZ세대의 워너비 소재인 주체적인 자아상이라는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 되었다.

평균 신장 170cm로 멤버들 모두 모델 같은 비율과 작은 얼굴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기도 하다. 

하지만 멤버 간의 인기 격차로 공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말 많았던 프로듀스101에서 탄생한 걸그룹 아이즈원의 원년 멤버인 장원영, 안유진의 존재감이 너무 독보적이라 다른 멤버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개인 SNS도 두 멤버만 운영 중이며 나머지 멤버들은 아이브 공식 트위터만을 사용한다.  

 

독기로 승부 본다

사쿠라의 세 번째 도전

쏘스뮤직
쏘스뮤직

독기 그룹이라는 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으로 역대 걸그룹 최단기 초동 밀리언셀러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이달 3일 정규 1집 'UNFORGIVEN'으로 컴백한 르세라핌은 초동 125만 장을 기록하며 4세대 K팝 주축으로 우뚝 섰다. 

특이하게 데뷔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고 강한 비트와 안무를 보여주며 'FEARLESS'와 'ANTIFRAGILE' 역시 누적 100만 장을 돌파하며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데뷔와 동시에 전 멤버 김가람의 학폭 사건으로 몸살을 치렀으며, AKB48과 아이즈원 멤버였던 사쿠라의 우익 논란 등 갓 데뷔한 신인 그룹치고 구설이 많았던 편이다. 

특히 사쿠라는 세 번째 걸그룹 활동인데 아직도 일명 '뚝딱이'같은 모습을 보여주어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독기 그룹이지만 독기만 있고 실력은 늘지 않는다는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도 있다.

 

이제 광야 탈출했나?

SM 아니고 카카오의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르세라핌이 기록한 최단기 초동 밀리언셀러는 지난 8일 에스파에 의해 재경신되었다. 미니앨범 'MY WORLD'로 발매 첫날 137만 장을 판매하였는데, 이는 역대 K팝 걸그룹 발매 첫날 판매량 1위로 오른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 에스파는 특이하게 SM 보이그룹 계보를 이은 듯한 느낌이 강하다. 첫 앨범 'Black Mamba'를 시작으로 뒤이어 발매한 'Next Level', 'Savage', 'Girls' 모두 강렬한 비트에 독특한 안무를 접목하여 이수만과 유영진의 색채가 매우 강했다. 

이수만과 유영진은 이번 경영권 분쟁 논란뿐만 아니라 자신들만의 특이한 색채를 소속 가수에게 입히는 것으로 유명하여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팬들은 우스갯소리로 광야 세계관이라고 하지만 대중들이 이해하기 난해하고 그들만의 리그라는 이미지가 있어 대중성이 모자랐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에스파를 소개하는 티저에서 '카리나는 신이에요'라는 충격적인 선언은 아직까지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다. 퀄리티 떨어지는 3D 캐릭터를 무대 중간에 삽입하는 등 소속사의 가상 세계관 욕심이 과해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경영권 분쟁에서 이수만이 지배 체제를 떠나며 앞으로 카카오의 에스파는 하이틴 컨셉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전 앨범과 다른 그 나이대 소녀들이 보여주는 풋풋한 느낌이 많다는 평이다.

 

언니들도 참전

아직 90년대생도 활발히 활동한다고요

큐브 엔터테인먼트
큐브 엔터테인먼트

한편 3세대 여자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은 오는 15일 미니 6집 '아이 필'로 돌아올 예정이다.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로 '알러지'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였으며 현재 하루 만에 조회수 1,000만 뷰를 달성하였다. 

아이들은 뛰어난 퍼포먼스와 가창력, 랩핑으로도 유명하지만,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소연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작곡한 곡을 쓴다는 점에서 역량이 뛰어난 아이돌 그룹이라는 이미지다. 멤버들 모두 프로듀싱, 작사, 작곡 능력이 있으며 발매 앨범의 전 수록곡에 참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동 순위의 승자는 에스파이다. 이번 앨범 '마이 월드'는 137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초동 순위 2위라는 기록을 경신하였다. 르세라핌의 'UNFORGIVEN'은 125만 장을 찍으며 아슬아슬하게 3위에 안착하였다. 아이브의 'I'VE IVE'는 110만 장으로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역시 어마어마한 기록이지만 앞선 두 그룹에 비해서는 살짝 떨어지는 수치다. 

역대 걸그룹 초동 1위는 아직 블랙핑크의 'BORN PINK'로 판매량 154만 장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4세대 걸그룹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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