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남편 사이 의심스러운 연결, 결정적 증거로 드러난 불륜 사실

사진=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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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남편이 아내의 가까운 친구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한 여성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리했다. 

이는 남편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는 구글 타임라인 덕분에 가능했다.

대구지법 천종호 부장판사는 A씨의 친구 B씨에게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씨가 일부 승소했다는 결정을 내렸다.

A씨는 B씨가 혼자서 자녀를 양육하는 상황을 이해하며 친절하게 대했지만, 둘째를 출산한 후에는 B씨와의 연락이 줄어들었다. 

2018년 12월, A씨는 남편이 밤늦게 B씨와 연락하는 것을 발견했으나, 남편은 그들의 관계를 부인하였다.

그러나, 남편의 태블릿PC를 통해 그의 구글 타임라인을 살펴본 결과, 남편이 B씨의 매장을 빈번히 방문한 기록과 이들이 모텔을 찾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근거로 남편을 직면시킨 결과, 남편은 "한 달 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A씨는 B씨에게 남편을 만나지 않도록 요청했으나, 이들이 계속 연락을 주고받자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남편의 고백과 구글 타임라인을 증거로 제시한 결과, A씨는 상간 소송에서 승소했다. 단, 법원은 A씨가 청구한 금액의 절반만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B씨는 A씨와 그의 남편 사이의 부부 공동생활을 침해하고, A씨의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씨와 남편의 결혼 기간, 가족 관계, 부정행위의 배경, 내용과 정도, A씨가 입은 고통 등을 고려하여 위자료는 1500만원으로 결정하였다.

또한, 구글 타임라인이 불륜 증거로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사무실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찰관이 구글 타임라인으로 적발된 바 있다. 그의 아내는 구글 타임라인을 캡처해 제출하였고, 이를 통해 소송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구글 타임라인이 증거자료가 되는 이유

사진=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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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타임라인은 사용자의 이동 경로와 방문 위치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저장하는 서비스로, 이는 특정 시간에 어느 위치에 사용자가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

이 기록은 지도 위에 표시되며, 시간과 날짜에 따라 어디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원한다면 과거의 위치 정보를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정보는 사용자가 수정하거나 조작할 수 없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인정되기 때문에, 특정 시간대의 위치를 입증하거나 이동 경로를 연속적으로 추적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불륜 사건이나 범죄 사건 등에서 특정 시간대에 특정 위치에 있었음을 입증하는데 쓰일 수 있다.

실제로, 법정에서는 구글 타임라인의 데이터를 유리한 증거로 인정하며, 이를 통해 피해자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특히, 개인적인 문제 해결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사람들 사이의 불화나 이해관계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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