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오타니, 美서 선택한 첫 차는 소나타… 

AFP연합/YAHOO JAPAN
AFP연합/YAHOO JAPAN

26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일본 야구대표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진출 초기 현대차 소나타를 탔다는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화제다. 앞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2018년 5월 “오타니 쇼헤이의 통근차는 고작 200만 엔(약 1989만 원)인 한국제 세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언론은 당시 LA 에인절스에 막 입단한 오타니의 연봉이 크게 올랐다고 언급했지만 “그는 평소처럼 구단에서 제공하는 현대차 세단을 타고 다닌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7 시즌을 끝으로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당시 23세였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 계약' 규정에 따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연봉 6000만 엔(약 5억 9671만 원)을 받았고, 현재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추산되는 그의 몸값은 연간 600억 원이 넘는다. 

매체는 또 "선수의 요청에 따라 차가 결정되는데 오타니가 200만 엔짜리 현대 세단도 좋은 차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 "오오타니는 운전면허증이 없어 조수석에 타고 일본어 통역사가 운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가 한 달에 쓰는 돈은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 10만 엔(약 99만 원)”이라며 “거의 쓰지 않고 저축한다”라고 검소함을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벌이에 비해 싼 차를 탄다", "미국에 일본차가 많다는 게 놀랍다", "아주 실용적이고 알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운전면허 취득 후 테슬라 차량을 이용했으며, 현재 포르셰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포르셰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파워' MLB 역대 최고 매출 13조 4000억 원 기록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는 두 명이다. 뉴욕 메츠의 원투펀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는 각각 연봉 4333만 달러를 받는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Aaron Judge)가 4000만 달러로 3위, LA 에인절스의 앤서니 렌던(Anthony Rendon)과 마이크 트라우트(Mike Trout)가 각각 3857만 달러와 3711만 달러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10위: 양키스 게릿 콜(3600만 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3550만 달러),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3500만 달러),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00만 달러), 메츠 프란시스코 린 도어스(3410만 달러). 

올해 연봉 3000만 달러 이상의 빅리거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과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공동 최하위다. 자유계약선수(FA)나 장기계약 연장 등을 통해 천문학적인 연봉을 확보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오타니가 1년 계약에 3000만 달러만 받는 게 흥미롭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 조기 재계약을 하기로 한 구단과의 합의였다. 1년 계약의 연봉 조정 대상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 기록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운동장에서 벌어들인 것 외에 그가 벌어들이는 것이 더 크다. 바로 광고비다. 

AFPBB NEWS
AFPBB NEWS

경제지 포브스는 28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동료 엔젤스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야구 경력을 더욱 빛냈다. WBC와 트로피 들어 올리기”라며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오타니는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가 됐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연봉 3000만 달러 외에 광고비로 최소 3500만 달러를 번다. 둘을 합치면 메이저리그 수입 1위인 6500만 달러다. 비야구 활동 기록은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번 650만 달러였다. 오타니는 올해 이 금액의 5배 이상을 받게 된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유료 광고 출연은 450만 달러를 기록한 저지다. 

오타니는 올해 총 13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 화장품 회사 고세이, 스포츠웨어 뉴발란스, 제약회사 고와, 시계회사 세이코워치, 패션 브랜드 보스, 파나틱스, 미국 스포츠카드 토픽스와 총 3500만 달러에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보스턴에 기반을 둔 의류 브랜드가 오타니의 글로벌 광고를 기획하고 있으며, 의류, 신발 등 라이프스타일 광고에 오타니를 활용한 마케팅도 이어가고 있다. 

뉴발란스 마케팅 디렉터 크리스 데이비스는 포브스에 "오타니는 일본 시장에서 매년 수천만 달러 이상의 상업적 가치를 창출한다. 그는 일본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간주된다. 야구 선수들은 그다음이다"라면서 "그는 세계에 그 수준의 상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야구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브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상위 10명의 총수입이 4억 3600만 달러로 지난해 3억 7700만 달러보다 약 1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저지, 카를로스 코레아, 저스틴 벌랜더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총 38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매출 103억 달러(약 13조 38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티켓 판매와 중계권에도 '오타니 파워'가 한 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日 WBC 우승 이끈 오타니, 초등학교 교과서까지 장악 

YAHOO JAPAN
YAHOO JAPAN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사진)가 학교와 경기장 밖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오타니는 기술, 컨디션,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일본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데뷔와 동시에 신인왕에 오르며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이곳에 버린 쓰레기는 '남이 버린 행운'으로 주워진다는 옛말도 있다. 그가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만찢남)'로 불리는 이유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타니(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2024년 전국의 산수, 사회, 영어 등 초등학교 교과서 최소 10개에 등장한다. 초등학교 5학년 산수 교과서에 오타니가 보낸 '나와 산수'라는 글이 있었다. 내용에는 타 자세를 삼각형으로 형상화한 체중이동법과 상대의 타타방향 비율을 염두에 두고 공을 던지는 공법 등이 포함됐다. 

교과서 편찬 담당자는 아사히신문에 “유명한 인물이 산수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학생들이) 산수 학습의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덕교과서에는 오타니가 고교 시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적는 '목표 달성 시트'가 소개됐다. 이 목표 달성 시트는 하나의 큰 목표를 중심으로 8개의 하위 목표와 하위 목표 중 8개의 세부 목표로 구성된다.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