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해 써 주세요" 손예진, '베이비박스' 직접 방문 마음씨도 천사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 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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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아산병원과 베이비박스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여 화제가 되었던 손예진, 현빈 부부의 기부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었다.

지난해 12월 25일 현빈, 손예진 부부는 연말을 맞아 추운 겨울 위기에 놓인 생명들을 보호해 달라며 큰 금액을 선뜻 내놓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손예진은 "불가피하게 엄마의 품을 떠난 아이들이 베이비박스와 보육원에서 안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사용해 달라"라는 말을 남겨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는 특별한 정부 지원도 받지 않고 오로지 시민들의 후원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이에 경제적 불황이 닥치면서 도움의 손길도 줄어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사진=KBS뉴스

해당 사정을 들은 손예진은 선뜻 후원의 뜻을 내비치면서 소속사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이혁진 대표와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 관악구 난곡로 26길에 위치한 베이비박스는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다. 

오가기 불편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손예진은 망설임 없이 평일 낮에 현장을 들러 약 2시간 30분 머물면서 베이비박스 아기들을 만났다고 한다. 동시에 현장에서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봉사자들과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훔쳤다.

위기영아보호상담지원센터 양창수 과장은 "사실 손예진 씨가 직접 방문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짜 와주셔서 저희 측에서도 깜짝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후원금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아이들에게 쓰였으면 하시더라. 이날 방문을 계기로 마치 성탄절 축복과 같은 거금을 기부해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베이비박스 60%는 보육원으로 보내진다는 말에 눈물 흘려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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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모인 후원금이 아기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이후 아이들이 보육원을 나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적금액으로도 사용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지금까지 해당 베이비박스를 통해 보호된 생명은 1,000여 명이 넘는 실정이며, 이 중 30%는 가정으로 복귀하였다. 하지만 10%는 입양 절차를 밟게 되고 절반 이상인 60%는 이후 보육원으로 보내져 홀로서기에 나서게 된다. 

자세한 속사정까지 전해지자, 손예진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정을 정리했다고 한다. 양창수 과장은 "손예진 씨가 기부 사실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후원을 하셨다. 그런데 저희 입장도 있고 해서 나중에 양해를 구하고 알리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베이비박스는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다. 손예진 씨가 먼 비탈길까지 찾아오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저희에게 내밀어준 따뜻한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이에 대해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며 "도움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아이들의 마음이 따뜻하도록 녹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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