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지키세요" 20·30 청년 탈모, 지자체 지원금 치료비 나온다

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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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서 청년들을 위한 탈모 지원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특별시 성동구와 충남 보령시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청년 탈모 치료비를 지원한다.

지난 26일 부천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시의원이 발의한 '부천시 청년 탈모 지원 조례안'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에 따르면 부천시에서 2년 넘게 거주한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탈모 치료비 혜택을 제공한다.

탈모인의 기준은 본인의 판단이 아닌, 종합병원이나 한방병원에서 탈모 진단 소견을 받은 청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부천시는 현재 정확한 지원금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1인당 20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될 것이라 예상했다. 연간 예산 규모는 약 8천만원으로 이는 매년 400명의 청년 탈모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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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동구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 등 탈모 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탈모 지원대상은 성동구에서 3개월 이상 거주, 의료기관에서 탈모 진단을 받은 39세 이하 주민이 신청할 수 있다. 

탈모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치료 경구용 약제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본인부담금의 80%씩 연간 20만원 한도 내에서 혜택이 제공된다. 지원 방식은 먼저 탈모약을 선구매한 뒤 약제비를 보전해 주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지원대상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구매한 약제분부터 소급 적용받는다. 

성동구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는 탈모 치료비의 50%만 지원했다. 하지만 점점 비중을 늘려 7월부터는 80%까지 확대하면서 지난해 총 988명이 탈모 치료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년들을 세심하게 보듬을 수 있는 정책으로 맞춤형 지원을 체감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충남 보령시는 만 49세 이하까지 200만원 지원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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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200만원 상당의 탈모 약값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보령시에서는 '청년'에 국한하지 않고 49세 이하 주민이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소라 서울시의원은 "청년들은 학업, 취업, 연애, 결혼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제적 이행기다. 이러한 시기에 탈모 증상을 겪게 되면 부담과 고통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라며 "탈모는 청년들의 자존감과 스트레스 문제와 직결된다"라고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부산광역시 사하구까지 탈모 치료지원 사업에 나서자, 복지부에서 제동을 걸면서 부산시의 탈모 지원 사업은 진행이 중단되었다. 

복지부에서는 "지원 대상을 청년층으로 한정하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전 연령층에 발생하는 탈모인 만큼 이와 같은 지원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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