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불그리' 레시피 공개하자마자 상표 출원…현재 심사대기 중

출처 - 하이브, 달려라방탄
출처 - 하이브, 달려라방탄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불닭 볶음면과 너구리를 합한 레시피인  '불그리' 를 공개하자 농심이 발 빠르게 상표권 선점에 나섰다. BTS(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팬클럽 아미(A.R.M.Y)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위버스(Weverse)에 ‘불그리 레시피’라는 자신만의 라면 레시피를 공유하였다. 

출처 - 정국 위버스 캡처
출처 - 정국 위버스 캡처

해당 레시피를 따르면 “물 650mL에서 680mL 정도 알아서 냄비보다는 프라이팬에 붓고 열을 올린다. 물이 끓기 전에 불닭 액상 소스 하나 다, 너구리는 분말 반에 건더기를 넣어준다(불닭건더기는 마지막에)" 라고 물 조절부터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어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어주고 끓인다. 그리고 면 상태를 잘 보며 국물을 조려준다. 짜면 물을 더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닭 건더기와 있다면 볶음 통깨를 더 넣어주고 들기름도 있으면 적당량 부어준다." 라며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레시피를 전했고 볶음 통깨, 들기름을 곁들이는 남다른 맛 꿀팁도 전수했다. 정국은 "이거 정말 맛있다. 해킹당한 거 아니다 ㅎㅎ 아미들도 먹어보라고...난 방금 먹었다..." 라며 자신의 불그리 레시피로 라면을 꼭 끓여 먹어 보길 추천했다. 더불어 정국은 "아 무조건 강불 유지 " "아 디톡스 실패다 ㅎ"  라고 재미를 남겼고 정국이 올린 게시물에는 정국이 속해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열띤 반응을 보였다. 멤버 지민은 “한국 가서 너희 집부터 가야겠네" 라고 했고  멤버 뷔는 "아, 낮잠 잘 잤다" 라고 댓글을 달았다. 

라면업계 1위의 선점. 정국의 게시물 하나에 국내최대업계가 움직여... 

출처 - 하이브, 농심, 삼양
출처 - 하이브, 농심, 삼양

이에 같은 날 국내 최대 라면제조사 농심은 특허청에 ‘불그리’,  '불구리' 를 출원해 상표권 선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 BTS의 영향력이 역시 대단하다." . " 근데 재주는 정국이 부리고 라면회사만 돈 번다." , "메인인 삼양은 뭐하고 농심만 움직이냐" 는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농심이 먼저 상품출시를 목적으로 하기 위해 보인 행보라고 해석되었지만, 농심 측은 이번 상표출원이 제품화를 염두에 둔 게 아닌 상표권을 침해당하지 않기 위한 보호차원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제2의 짜파구리 사태? 

또한 일반적으로 상표를 출원할 때  발음과, 형태, 뜻 등 세 가지가 고려되는데  '불구리'  ‘불그리’가 발음과 형태가 비슷해 함께 등록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비슷한 사례로 신라면은 한자인 ‘ 辛’으로 쓰여 있지만, 형태만 보고 ‘푸’로 읽는 사람들이 있어 ‘푸라면’을 함께 출원하기도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너구리’ 상표를 보호하기 위해서 로제구리, 미역구리, 치즈구리 등을 상표 등록해 놓거나 맵다는 의미가 있는 ‘불’이 쓰인 ‘불라면’ ‘불파게티’ 등을 출원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품으로 출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유사한 상표가 나와 브랜드에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한 교육시책인 셈이다. 농심은 지난해 라면 관련 상표권 29건을 출원했지만, 실제 제품화된 사례는 두 건에 불과하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상표출원은 상업적 이익을 얻기 위함이 아닌 해외 경쟁사나 브로커 등으로으로부터 우리 상표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함이다”라고 강조했다.

BTS 말 한마디면 대기업이 휘청 

BTS로 인해 라면업계가 떠들썩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TS RM이 지난 2021년 팬 소통 라이브에서 팔도 비빔면을 언급하며 "하나는 양이 적고, 2개는 속이 부대껴 1.5배 크기로 좀 내줬으면 좋겠다" 고 말하자, 이후 팔도 비빔면은 기존 용량보다 20% 늘어난 비빔면을 출시했다.

출처 - 브이라이브 캡처 , 팔도 비빔면
출처 - 브이라이브 캡처 , 팔도 비빔면

이어 오뚜기는 지난해 진을 '진라면' 모델로 발탁한 후 활발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진의 광고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현재 기준 371만뷰를 기록했다. 당시 광고가 공개된 직후에는 유튜브 인기 동영상 9위까지 오르면서 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출처 - 오뚜기
출처 - 오뚜기

오뚜기는 진을 모델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해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홍보 활동에 대해서만 모델 체결을 했는데 해외 팬들이 많은 덕에 저절로 SNS를 통해 진라면이 알려졌다"며 "구체적인 매출 실적은 확인할 순 없지만 해외의 성적이 긍정적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14일 위버스를 통해 진행한 정국 개인 라이브 방송은 시청자 수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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