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던 마블을 살린 '가오갤 3'... 연휴기간 박스오피스 1위 달성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제공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제공

지난 3일 개봉한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이하 가오갤3)'가 심상치 않은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7억9940만 달러(약 3조7148억 원)의 수익을 달성한 이후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가오갤3을 개봉하였고, 심상치 않은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이후 개봉 사흘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으로는 가장 단기간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였던 지난 5∼7일 사흘 간 관객 126만5천여명(매출액 점유율 46.4%)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가오갤3는 미국 개봉 이틀만에 1억1400만 달러(약 1513억 원)의 티켓 수입을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세계 52개국에서는  도합 1억6810만 달러(약 2231억 원)를 벌어들이면서 총수익이 2억8210만 달러(약 3천7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 가오갤 2의 첫 주 수입인 1억4650만 달러(약 1945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가오갤3'가 최근 저조한 기록을 달성한 다른 마블영화보다는 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마블감성' 충만한 '가오갤 3'... 마블팬 극찬 이어져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제공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제공

'가오갤1'과 '가오갤2'로 유입된 팬덤과 마지막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오갤3'는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오갤3'는 '가오갤' 시리즈가 지닌 위트와 드라마 요소는 가지고 가면서 감동과 메시지까지 남겼다. 주연급인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의 삶과 사랑을 잘 다루면서도 이전 시리즈에서는 그저 까칠한 너구리 정도로 생각했던 로켓(브래들리 쿠퍼)의 전사가 그려지며 먹먹함과 감동을 안겼다. 

더불어 가모라, 드랙스, 성장한 그루트, 네뷸라, 맨티스 등 그동안 '가오갤시리즈'에 등장했던 각 캐릭터의 서사와 마무리까지 잘 담아냈다. "히어로물에도 드라마가 중요하다"던 제임스 건 감독의 말처럼 휴머니즘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페이즈 5에 접어들면서 '블랙팬서 2', '앤트맨 3' 등을 개봉했지만 연이어 흥행해 주춤하며 기존 마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제공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제공

하지만 마블의 초심 감성이 가득한 '가오갤 3'는 150분의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블 팬 사이에서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로 꼽히고 있다. 관객들은 "요즘 마블은 기대 안했는데 재밌었다", "제임스 건은 마블의 보물이다. '가오갤 3부작을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믿고 보는 '가오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예매율 역시 30%대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한편 '가오갤3'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위는 유명 게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차지했다. 3위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가, 4위는 이병헌 감독의 신작 박서준·아이유 주연의 '드림'이 뒤를 이었다. 5위는 큰 인기를 얻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그 자리를 지켰고 6위와 7위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 '존 윅 4'와 공포 영화 '옥수역 귀신'이 기록했다. 

가오갤 3 메인 예고편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